X

"FAANG 주식 중 알파벳 매력적…테슬라는 비싸 보여"

이정훈 기자I 2022.09.26 11:29:32

닐 바이치 SVM에셋매니지먼트 이사, CNBC 인터뷰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빅테크 주식의 대명사인 아마존과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등 이른바 `팡(FAANG)` 주식 중 알파벳(GOOGL)이 중기적으로 매우 매력적이라는 월가 추천이 나왔다.

닐 바이치 SVM에셋매니지먼트 투자부문 이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메타에 대해 약간 보수적인 입장이긴 해도 전체적으로 FANNG 주식 모두를 좋아한다”고 전제하면서도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알파벳을 가장 선호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닐 바이치 이사


그는 “알파벳은 유통과 디지털 유통 모두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고, 매우 강력한 시장 지위를 통해 한계비용이 거의 없는 매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으면서도 견실한 재무제표를 유지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최근 FANNG 주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해 동반 급락하고 있다. 실제 테크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올 들어 지금까지 30% 정도 하락했고, 알파벳 주가도 같은 기간 31% 정도 하락 중이다.

알파벳은 최근 2분기에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이익과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 성장률은 전년도 같은 기간의 62%에서 13%로 급전직하했다.

이에 순다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회사를 20% 정도 효율적으로 만들고 싶다”며 “우리는 최근 수년 간 고용을 빠르게 늘려왔지만, 이제 많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는 만큼 인원 감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치 이사는 “최근 10년 간 높은 인플레이션 하에서는 주가의 멀티플이 높은 종목은 늘 취약했다”며 “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값이 비싸 보이는 성장주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험대비 보상이 가장 매력적이지 않은 종목으로 테슬라를 꼽으며 “과거 테슬라에 대해 끔찍하게도 잘못된 견해를 가졌었다”고 인정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