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주 2학기 등교인원 3분의 2로 늘린다

신중섭 기자I 2020.07.31 11:19:27

현 상황 유지 시 전국 등교 인원 2/3 이내 유지
수업방식은 정부 거리두기 단계 준용해 3단계 조치
교육부 "격일 등교보단 연속, 격주 등교 권장"
8월 초 학사운영방안·교육격차 해소대책 발표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광주 지역 등교인원을 3분의 1로 제한했던 밀집도 최소화 조치가 2학기에는 3분의 2로 완화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종-서울 간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제8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육부는 31일 이러한 내용의 2학기 대비 학사운영 관련 등교·원격 수업 기준 등 학교밀집도 시행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광주지역에 적용된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1학기까지만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수도권과 광주 지역은 지역감염이 확산되자 각각 지난 5월 27일과 이달 2일부터 초·중학교 밀집도를 3분의 2에서 3분의 1로 줄이는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시행해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과 교원단체 등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포함해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 밀집도는 현 상황처럼 감염병 위기단계가 1단계로 유지된다면 2학기에도 3분의 2 이내를 유지토록 권장할 계획이다. 특히 감염위험이 높은 지역이나 과대·과밀학교는 밀집도 3분의 2 유지를 강력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2학기 단계별 등교·원격수업의 방식과 학교 내 밀집도 수준은 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을 준용해 결정하기로 했다. 단계별 전환은 교육부·시도교육청·방역당국이 협의해 정한다. 1단계에선 등교·원격 수업을 병행하면서 지역·학교 여건에 따라 학교 내 3분의 2 밀집도 유지를 권장한다. 2단계도 등교·원격 수업이 병행되지만 유치원과 초·중학교 밀집도를 3분의 1로 줄인다. 3단계는 원격수업 또는 휴업 전국단위 조정을 원칙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권역 또는 지역별로 차등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학년별 세부 등교방안은 지역 여건과 학교급 특성, 학생·학부모 의견 등을 고려해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다만 수업·학습의 효과성과 방역 여건 등 고려해 격일 등교보다는 연속 또는 격주 등교를 권장키로 했다. 예를 들면 월·수·금엔 등교를, 화·목엔 원격수업을 하는 것보다는 월·화·수 사흘을 연달아 등교한 후 목·금 이틀간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또 대면 등교·등원수업 확대와 관련해 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치원의 유아·놀이중심의 교육과정 운영과 유치원과 초등 저학년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서다. 오전·오후반 운영이나 분반 등을 통해 학교가 자율적으로 등교수업을 운영하도록 밀집도 적용 기준을 완화하고 기초학력 지원대상이나 한국어교육이 필요한 중도 입국자 등은 밀집도 대상에서 제외키로 하였다.

한편 여름방학 기간 학습지원 방안과 생활 수칙도 안내됐다. 교육부는 초등 저학년 학생과 기초학력 부진 학생 등 맞춤형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여름방학 기간에도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습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날 발표한 2학기 학사운영 방안에 이어 교육과정, 수업, 평가·기록 등이 포함된 구체적인 학사운영방안과 교육격차 해소 대책을 8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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