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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맥쿼리캐피탈, 세아그룹 ESS 프로젝트 수주

김미경 기자I 2018.07.25 09:28:10

5개 사업장에 ‘175MWh’ ESS 구축
단일 프로젝트 기준 국내 최대 규모
향후 15년간 약 1300억 절감효과
맥쿼리 금융조달 맡아 안정적 추진

LS산전 관계자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력변환장치(PCS)를 점검하고 있다(사진=LS산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LS산전(010120)이 맥쿼리캐피탈코리아(이하 맥쿼리캐피탈)와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을 대상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 사업 확대에 나섰다.

두 회사는 △세아제강(포항) △세아베스틸(군산·창녕) △세아창원특수강(창원) △세아씨엠(군산) 등 세아그룹 주요 계열사 5개 공장을 대상으로, 단일 프로젝트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인 배터리 175메가와트시(MWh), 전력변환장치(PCS) 34메가와트(MW) 규모의 ESS 설비 구축 및 운영 프로젝트를 수행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LS산전은 스마트에너지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설계·조달·시공(EPC), 통합운영(O&M) 등 실질적인 ESS 구축 운영을 하고, 맥쿼리캐피탈은 인프라스트럭처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특수목적법인(SPC) 투자구조를 통한 사업구조화·개발 및 금융조달을 맡아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아그룹 주요 사업장에 설치되는 ESS 설비는 전기요금이 싼 심야전기를 저장한 뒤 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낮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방전하는 ‘부하평준화’ 방식이 특징이다. 향후 15년 간 약 1300억원 가량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LS산전 측의 설명이다.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은 SPC와 세아그룹이 일정 비율로 공유하게 되며, 세아그룹은 전기사용 요금 절감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S산전에 따르면 ESS 구축을 통해 전력비용을 절감하는 이 프로젝트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에 힘입어 수요가 크게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산업으로 꼽히는 철강업계 역시 비용 절감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존 워커 맥쿼리캐피탈코리아 회장은 “전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수요의 지속 성장에 따라 ESS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맥쿼리그룹은 글로벌 ESS 시장의 선도적인 투자자로서, 미국, 유럽, 호주, 한국 등에서의 다양한 ESS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정부의 에너지인프라 효율성 증대 정책에 적극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의 개발 및 신기술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산전 측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ESS 시장에서 차별화된 혁신적 기술과 검증된 사업화 역량을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세계 ESS 시장 규모는 2020년 150억 달러(약 16조1800억 원)에서 2025년 292억 달러(약 31조52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시행 중인 정부의 ESS 전용 특례요금제도(최대 부하 시간대 ESS 설비를 통한 방전에 따른 경부하충전요금 할인을 2020년 말까지 최대 50% 적용) 등의 정책 지원에 힘입어 국내 ESS 시장도 커지는 중이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ESS 시장은 2016년 3000억원에서 2020년 4400억원 규모로 연평균 10%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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