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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출마 김은혜 "윤심보다 내 결심이 먼저"

김유성 기자I 2022.05.19 11:50:11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나와 본인 경쟁력 강조
"사적 자리 윤 대통령 권고 받은 거 아냐"
"새정부 추진력 있는 후보로 평가 받았다"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1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윤심이 아니라 민심에 따라 출마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경기지사에 나오게 된 계기도 본인의 결심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이날(19일)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경기지사 출마 권고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사적인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김 후보에 경기지사 출마를 권고했다는 소문에 관련된 질문이었다. 당시 김 후보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었다.

김 후보는 “그런 적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경기지사 출마를 결심하고나서 말씀 드린 적은 있다”면서 “그전에도 (윤 대통령의 권고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윤심에 따라 김 후보가 출마했다’라는 설은 김은혜 후보가 경기지사 출마 선언을 하던 직후부터 계속 나왔다. 초선인데다 정치경력도 짧은 김 후보가 경기지사에 나갈 수 있던 배경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김 후보가 경기지사 출마 고민을 하던 당시에는 이미 유승민 전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 선언을 한 이후였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패배 후 재기의 장으로 경기지사를 선택했다.

경기지사 경선에서 김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유 전 의원에게 밀렸지만 당원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도내 당협위원장 59명 중 53명이 김 후보를 선택할 정도였다. 윤심에 따라 움직인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실제 유승민 전 의원은 경기지사 경선 패배 후 ‘윤심 때문에 졌다’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월 22일 “공정도 상식도 아닌 경선”이라면서 “윤석열 당선자와의 대결에서 졌다”고 토로했다.

김은혜 후보도 이를 의식해 “저를 지지하는 당협위원장이 누구 지시에 따라 움직인다는 평을 받는다면 상당히 섭섭해할 것”이라면서 “어떤 후보를 뽑아야 본선 경쟁력이 있을지, 그 부분에 주안점이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에서 (본인이) 경쟁력 있다는 결과가 몇 차례 나왔다”면서 “국민의힘 새정부에서 힘있고 추진력 있는 후보가 누군지 봐줬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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