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조사단 꾸린 WHO…코로나 기원 규명 위해 中 협력 촉구

김무연 기자I 2021.10.14 11:03:38

과학적 자문단 SAGO 26명 선발
2019년 우한 거주민들 관련 자료 제공 요청
中 “이미 결론 난 상황…다른 곳 조사해야”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을 규명하기 위한 새로운 조사단을 꾸렸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인간 감염 사례가 가장 먼저 확인된 중국에 초기 데이터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보건기구 본부(사진=AFP)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WHO가 이날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을 조사할 과학적 자문단(SAGO) 26명을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700여명의 신청인 가운데 선발된 이번 자문단에는 역학부터 생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과학자들이 포함됐다고 WHO는 밝혔다.


WHO는 “우리는 한 걸음 물러서 과학적으로 코로나19 기원설을 조사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했다”라면서 “이번이 코로나19 기원을 알아낼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올해 초 WHO는 중국 과학자들과 함께 우한 등지에서 4주간 조사를 마친 끝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다른 동물을 통해 인간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합동 보고서를 발표했다. 다만, 조사를 마친 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중국 측 데이터가 부족해 조사에 차질을 빚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첫 인간 감염 사례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중부 도시 우한에서 보고됐다. 일각에서는 중국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은 해당 의혹을 일축하고 더이상 방문조사가 필요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리아 판 케르코브는 WHO 코로나19 책임자는 이번 조사에서 중국 관련 조사가 더 많이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며, 중국 당국의 협조를 촉구했다. 케르코브 책임자는 “2019년 우한 거주민들의 혈액 샘플과 코로나 유행 초기 입원 및 사망 데이터는 바이러스의 기원을 이해하는데 절대적으로 중요한 자료”라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은 SAGO 활동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첸 쉬 유엔(UN)주재 중국대사는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앞선 공동연구의 결론은 매우 명확하다”라면서 “국제 조사팀은 이미 두 번이나 중국에 파견됐다. 이제는 다른 곳으로 조사단을 보낼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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