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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뮤지컬 기대작 모아봤습니다[알쓸공소]

장병호 기자I 2023.10.13 13:00:00

성수기 맞아 대극장 뮤지컬 대거 선보여
8년 만에 돌아오는 빅4 '레미제라블'
'컴프롬어웨이' '시스터 액트' 등 무대
'렌트' '드라큘라' '몬테크리스토' 재공연
K뮤지컬 대표작 '마리 퀴리'도 돌아와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3년도 어느 새 연말을 향해 갑니다. 뮤지컬계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벌써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연말에는 대극장 뮤지컬이 대거 무대에 올라 공연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말 뮤지컬 기대작들을 한 자리에 모아봤습니다.

오래만에 돌아오거나 새로 선보이거나

뮤지컬 ‘레미제라블’ 지난 시즌 공연 장면. (사진=레미제라블코리아)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8년 만에 관객과 만납니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자, 세계적인 뮤지컬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가 제작한 뮤지컬 ‘빅4’(레미제라블·캣츠·미스 사이공·오페라의 유령) 중 하나로도 유명합니다. 동명의 영화도 한국에서 크게 흥행했는데요. 그동안 자주 공연하지 않았기에 이번 공연을 기다린 팬들이 많습니다. 엄격한 오디션을 거쳐 배우들을 선발했습니다. 주인공 장발장 역에는 민우혁, 최재림, 경찰 자베르 역에는 김우형, 카이가 캐스팅됐고요. 판틴 역으로는 조정은, 린아, 에포닌 역으로는 김수하, 루미나가 출연합니다. 오는 11월 30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합니다.

뮤지컬 ‘컴프롬어웨이’ 티저 영상 캡처. (사진=쇼노트)
뮤지컬 ‘컴프롬어웨이’는 이번 연말에 만날 수 있는 신작입니다. 9·11 테러 당시 캐나다의 작은 마을 갠더에서 일어난 실화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토니상과 올리비에상 등을 휩쓸었습니다. 주·조연·앙상블 구분 없이 26명의 배우들이 여러 역할을 동시에 소화합니다. 남경주, 고창석, 최정원, 정영주, 신영숙, 차지연 등 뮤지컬계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합니다. 이 작품의 브로드웨이 공연 프로듀서인 수 프로스트를 지난 6월 ‘K-뮤지컬국제마켓’을 통해 만났었습니다. “비극을 마주했을 때 서로가 어떻게 돕고 극복하는지를 통해 인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관람 포인트를 소개했습니다. 오는 11월 28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합니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 2017년 한국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17년 내한공연으로 처음 선보였던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관객과 만납니다.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의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첫 번째 작품입니다. 원작은 우피 골드버그 주연의 동명 영화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의 음악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 알란 멘켄이 작곡한 작품입니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을 비롯한 해외 창작진과 배우들, 그리고 김소향을 비롯한 6명의 한국 배우가 함께 무대를 꾸밉니다. 2017년 초연을 직접 관람했는데 영화처럼 흥겨운 분위기가 송년회 용으로 딱이었습니다. 오는 11월 21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합니다.

재미·감동 보장하는 ‘믿고 보는 작품들’

뮤지컬 ‘렌트’ 2020년 공연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내일은 없어, 오늘 뿐!”(No day, but today!) 극작가 겸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대표작이자 유작인 뮤지컬 ‘렌트’는 약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릅니다. 2020년 약 9년 만에 무대에 돌아왔던 ‘렌트’는 코로나19 여파로 조기 폐막해 아쉬움을 남겼었는데요. 그때의 아쉬움을 달랠 공연입니다. 2020년 공연에 출연한 장지후, 정원영, 김호영, 전나영 등을 비롯해 백형훈, 김환희, 이지연, 김수연, 조권 등이 새로 합류하고요. 가난하지만 예술을 향한 꿈을 포기할 수 없는 청춘들의 이야기인데요. 1996년 초연 이후 30년을 향해 가는 작품이지만, ‘렌트’가 전하는 청춘의 열정과 에너지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오는 11월 11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합니다.

뮤지컬 ‘드라큘라’ 2020년 시즌 공연 장면(사진=오디컴퍼니).
빨간 머리의 김준수도 다시 돌아옵니다. 10주년 기념공연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드라큘라’입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로 잘 알려진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작품입니다.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드라큘라의 비운의 사랑을 펼쳐보입니다. 다른 뮤지컬에선 보기 힘든 4중 턴테이블(회전무대)과 20개의 거대한 기둥을 활용한 스펙터클한 무대가 인상적입니다. 이번 공연에선 김준수와 함께 전동석, 신성록이 드라큘라 역에 캐스팅됐고요. 임혜영, 정선아, 아이비가 드라큘라의 연인 미나 역으로 출연합니다. 오는 12월 6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합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2020~2021년 시즌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뉴 캐스트’를 주역으로 내세웁니다. 전도유망했던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14년의 억울한 감옥살이 이후 몬테크리스토라는 이름으로 돌아와 복수를 벌인다는 내용의 작품으로 프랭크 와일드혼의 또 다른 대표작입니다. 이규형, 서인국, 고은성, 김성철이 에드몬드 단테스 역에 캐스팅됐고, 그의 연인 메르세데스 역으로는 선민, 이지혜, 허혜진 등이 출연합니다. 뮤지컬에서 기대하는 흥겨운 노래와 춤, 화려한 무대, 그리고 사랑으로 인한 처절한 복수와 출생의 비밀 등 대중적인 요소가 가득한 작품입니다. 오는 11월 21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합니다.

뮤지컬 ‘마리 퀴리’ 2020년 공연 장면. (사진=라이브)
‘K뮤지컬’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한 창작뮤지컬 ‘마리 퀴리’도 약 3년 만에 무대에 돌아옵니다. 폴란드, 영국, 일본, 중국에 진출하며 한국 뮤지컬의 저력을 알린 작품입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삶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로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프로듀서상, 극본상, 작곡상, 연출상의 5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번 공연에선 배우 김소현, 이정화, 유리아가 마리 퀴리 역으로 새롭게 출연합니다. 안느 코발스키 역으로는 강혜인, 효은, 최지혜, 마리 퀴리의 남편 피에르 퀴리 역으로는 박영수, 김지철, 임별이 출연합니다. 오는 11월 24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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