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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정보달라" 요청 美법원 기각..진원생명 손들어줘

오희나 기자I 2020.06.29 10:45:36

진원생명 "지식재산권 보호 환영"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중인 미국 이노비오가 진원생명과학(011000)의 자회사 VGXI를 상대로 낸 요청이 현지 법원에서 기각됐다.

29일 외신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몽고메리 카운티 법원은 이노비오가 VGXI를 상대로 ‘백신 생산에 필요한 핵심 제조정보를 넘겨달라’는 요청을 기각(deny)했다.

앞서 이노비오는 VGXI가 코로나19 백신을 대규모로 생산하는 데 필요한 핵심 정보를 넘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국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당시 이노비오는 VGXI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필요한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이노비오의 주장이 추측에 근거하고 있다고 판단해 이번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노비오는 26일(현지시간) 항소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이노비오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지난 4월부터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최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승인을 받기도 했다. 회사는 이달 중 서울대병원에서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진원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 VGXI가 이노비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참여해 임상시험용 백신 생산을 담당했다.

진원생명과학에 따르면 이노비오는 공급계약에 따른 의무 위반으로 지난 5월7일 계약 종료를 통지했다.

진원생명과학은 법원이 회사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회사가 소유한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는 결정을 내린 법원의 판결을 환영한다”면서 “회사는 코로나19 관련 어떠한 백신 후보물질이라도 생산을 하고 코로나19 치료법을 찾는데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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