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은 이 원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바젤위원회 최고위급 회의에 참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이 원장은 최근 미국 및 유럽 은행 사태에 대한 대응 계획을 승인했다. 또한, 회원국별 바젤Ⅲ 이행 현황도 논의했다.
이 원장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은행 관련 디폴트 사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은행시스템의 위기였다고 평가하면서도 그간 향상된 은행 시스템 복원력과 감독 당국의 신속한 진화가 충격을 완화했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강력하고 효과적인 감독을 통해 은행의 취약점을 조기에 식별하고, 조속히 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중하고 견고한 규제체계를 갖추는 것이 긴요하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향후 당국의 감독 강화를 추진하면서 유동성, 금리 리스크 규제 등 바젤 규제가 은행사태 기간 중 의도대로 작동했는지 평가하기 위한 분석작업을 진행하기로 승인했다. 그는 “은행 위기로부터 은행시스템과 실물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바젤Ⅲ를 조속하고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원장은 이 기간 마헨드라 시레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장(OJK)을 만나 하반기부터 진행되는 양 기관 간 우수 직원 상호 파견 의지를 재차 다지고, 교류 강화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달부터, OJK는 올해 4분기에 내부 직원 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향후 OJK의 보험 감독 담당 임원을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이 원장은 14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라이언스 런던금융특구 명예시장과 니킬 라티 영국 영업행위감독청(FCA) 등을 만날 예정이다. 만남을 통해 양국의 협력과 공조 체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감독 경험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5일(현지시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도이치뱅크에 방문해 글로벌 금융 환경에 부합하는 규제 혁신을 추진하고, 한국 금융시장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당국의 의지를 강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