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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8명 "휘발유에 혼합할 수 있는 '바이오 에탄올' 도입 필요"

손의연 기자I 2022.07.28 10:34:15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관람객 3350명 대상 설문조사
80%가 2050 탄소중립 실현 바이오에탄올 도입 필요성 공감
협회 "바이오디젤과 함께 바이오에탄올도 허용해야"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부산국제모터쇼 관람객 10명 중 8명은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수송부문에서 휘발유와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에탄올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는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휘발유와 혼합해 사용하면 현실적으로 탄소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바이오에탄올을 홍보하고 있다.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가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관람객 335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2%는 휘발유 차량에도 탄소절감을 위해 바이오에탄올 혼합유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휘발유 차량 연료에 바이오에탄올 적정 혼합비율을 묻는 질문에는 E10(10% 바이오에탄올과 90% 무연휘발유 혼합)을 답한 응답자가 31.4%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5%혼합(27.8%), 3%혼합 (23.6%), 15%혼합(17.2%)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현재 경유 차량에 사용되는 경유에 바이오디젤이 3.5% 혼합돼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응답이 58.1%를 차지했다. 해외 여러 나라에서 휘발유 차량에 3~27%까지 바이오에탄올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응답이 60.2%에 달해 아직 수송부문에서 바이오연료 사용과 역할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의 탄소중립 노력에 대해서는 94.6%의 응답자가 필요하다고 답변해 2050 탄소중립의 중요성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는 지난해 11월 5일부터 14일 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서울모빌리티쇼에서도 2962명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의 93.6%가 정부의 탄소중립정책을 지지했고, 80.2%가 바이오에탄올 혼합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바이오에탄올은 전 세계적으로 휘발유에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대체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EU, 일본, 중국 등을 비롯한 세계 60개국에서 대기환경 개선,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바이오에탄올을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연료를 의무적으로 혼합하도록 하는 의무혼합제도(RFS)를 경유와 혼합할 수 있는 ‘바이오디젤’에만 적용하고 있다.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 김학수 대표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우리 국민들의 탄소중립 의지와 바이오에탄올 도입의 필요성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며 “전 세계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탄소중립에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탄소절감은 물론 에너지 안보와 유가 인하 및 환경개선에 효과적인 바이오에탄올 의무 혼합 정책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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