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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결승타-켈리 무실점' LG, 잠실라이벌 두산에 1-0 신승

이석무 기자I 2021.04.16 21:56:15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LG 선발 켈리가 뜬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라모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가 올 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에서 피말리는 투수전 끝에 두산베어스를 제압했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말에 터진 로베르토 라모스의 적시타를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을 기분좋게 출발한 LG는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 8승 3패로 단독 선두 자리를 계속 이어갔다. 반면 두산은 전날 KT위즈전(3-8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양 팀 외국인 에이스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6이닝을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4회까지 호투를 이어가던 켈리는 5회초와 6회초 잇따라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고비를 잘 넘겨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두산 선발 워커 로켓도 켈리에 못지않았다. 5⅔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1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1회말 1점을 내주긴 했지만 2회부터 6회말 2사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켈리는 이날 104개, 로켓은 106개의 공을 던지면서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경기 후반까지 양 팀 타선이 뽑은 단 1점이었다. 유일한 1점은 LG가 1회말에 기록했다. LG 리드오프 홍창기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2번 라모스 타석 때 두산 선발 로켓의 1루 견제 악송구를 틈타 2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무사 2루 상황에서 라모스가 좌전 적시타를 뽑아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양 팀은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디. 하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7안타 4볼넷을 얻은 LG는 3회말을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선두타자가 출루한 것은 6번이나 됐지만 1점 밖에 뽑지 못했다. 두산은 5안타에 볼넷 5개, 사사구 2개를 얻었지만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만루 기회도 2번이나 있었지만 모두 살리지 못했다.

지난 12일 멕시코 대사관에서 결혼식을 올린 라모스는 이날 부모님과 아내와 부모님이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결승타를 터뜨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3회말 종료 후 LG 구단은 아내인 엘사 모레노 산체스 씨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는 깜짝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LG 에이스 켈리도 아내인 아리엘 켈리 씨가 관중석에서 함께 한 가운데 3번째 등판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장내 아나운서는 “켈리 부부가 둘째 아이를 얻었다”고 임신 소식을 알리면서 역시 꽃다발을 선물했다.

한편, 두산 포수 박세혁은 8회초 타석에서 LG 구원투수 김대유의 빠른공에 얼굴을 맞고 쓰러져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두산 관계자는 “왼쪽 광대뼈 타박으로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 후송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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