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환헤지 0%' 국민연금 "외화자산 통화구성 적극 관리"

조해영 기자I 2020.10.30 10:18:03

30일 제9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환율변동으로 인한 기금수익률 변동 방어"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해외투자에서 발생하는 외화자산의 통화 구성을 관리해 환율변동으로 인한 기금 수익률 변동을 방어하겠다”고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9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노동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기금위 시작 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당시 약속한 주주권 행사 관련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는 피케팅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2020년도 제9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국민연금기금 외화관리체계 개선안과 노후긴급자금 대부사업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해외투자의 전략적 환헤지 비율을 0%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100% 헤지하던 해외채권의 비율을 2018년 0%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했다.

박 장관은 “중기자산배분에 따라 해외투자 규모는 오는 2024년에는 전체 기금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외화자산 규모 확대에 따라 수익률도 환율 변동 영향이 점차 커진다”며 “그러나 현재 국민연금은 국가별 통화구성을 조정할 수단이 없어 특정 통화 하락 등 환율 변동으로 해외자산이 하락하는 경우 적정하게 대응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해외투자에서 발생하는 외화자산 통화구성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환율변동으로 인한 기금 수익률 변동을 방어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후긴급자금 대부사업과 관련해서는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2년부터 금융권에서 소외된 고령 수급자에게 생활자금 지급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사업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대부자가 사망하는 등의 사유로 대부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경우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장상황과 관련해 박 장관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약화하면서 금융시장도 안정화돼가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코로나19 초기에 비해 상당히 하락해 안정된 수준을 보인다”면서도 “미국와 유럽의 재유행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민첩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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