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 참석한 박세리·엑소…트럼프는 "김정숙 훌륭한 여성" 치켜세워

원다연 기자I 2019.06.30 18:37:22

文대통령 취임후 두번째 트럼프 방한 이모저모
''골프광''·''케이팝팬'' 트럼프·이방카 위해 박세리·엑소 초대
트럼프, 김정숙 여사에 "훌륭한 여성" 칭찬세례
文대통령, 美기자에 "대화 외 평화 방법 없다" 강조

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 전 그룹 ‘엑소’와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후 8번째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두번째로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환영만찬에 박세리 감독을 초대하는 등 각별한 배려를 보였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반나절여만에 청와대 상춘재에서 마련된 환영 만찬 자리에서 다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정숙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멜라니아 여사도 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왔으면 매우 좋아했을 것”이라고 호응했다.

특히 이날 만찬에는 박세리 감독과 가수 엑소도 참석했다. 평소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과 케이팝팬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을 배려해 초대된 특별 손님이었다. 이방카 보좌관은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방한 당시에도 엑소를 만난 적이 있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들을 보고 반가워하며 “이번에 다시 만났다. 지난 동계올림픽이 아주 잘됐다”고 전했고 문 대통령은 “이방카 보좌관 딸이 다음 달 생일인데 엑소 CD를 하나 챙겨주면 좋을 것 같다”고 직접 선물을 챙겼다.

이날 만찬 메뉴로는 ‘한미협력’을 상징해 불고기소스를 곁들인 미국산 소고기가 준비됐다. 유대교도인 이방카 보좌관과 쿠슈너 선임보좌관을 위한 코셔(유대교 식단) 메뉴도 따로 마련됐다. 한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만찬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이 좋은 일이라는데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다시 만나 문 대통령 취임 후 8번째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1+4 형식의 소인수 회담에 이어 1+10 형식의 확대 회담까지 양 정상은 98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도 김정숙 여사에 대한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재차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인수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문 대통령을 어제 만났을때 제일 먼저 얘기했던 것이 영부인께 감사를 표하는 것이었다”며 “영부인께서는 아주 많은 한국에 대한 사랑과 아주 좋은 그러한 힘을 가지고 계신 분이다. 아주 훌륭한 여성이시다”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함께 공동 기자회견에 나서 양국 기자들의 질문에도 직접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측이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는 미국 측 기자의 질문에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을 하지만 모든 일이 한 방향으로만 나아가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대화 외에는 평화를 이룰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