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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수처리필터 대규모 수주..기술력 입증·추가수주 청신호

성문재 기자I 2016.06.13 11:00:00

오만 해수담수화 공장에 2만개 RO필터 단독 공급
고분자 합성 및 나노 기술 확보..글로벌 공략 가속
박진수 부회장 "기술력과 투자로 물산업 시장선도"

LG화학 수처리 RO필터 제품 모습. LG화학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LG화학이 중동에서 대규모 수처리필터 수주에 성공했다.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인 제품 성능에서 경쟁업체를 압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동시에 향후 추가 수주 전망도 밝아졌다.

특히 청주공장 가동 8개월만에 중동, 유럽, 북미 등에서 대규모 수주에 잇따라 성공한 LG화학은 전 세계 5개 대륙, 19개 국가에 수처리 RO(역삼투압, Reverse Osmosis)필터를 공급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매년 두자릿수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수처리 RO필터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LG화학(051910)은 최근 중동 오만 소하르(Sohar)SWRO사가 2017년까지 소하르 지역에 건설하는 해수담수화공장의 RO필터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소하르SWRO는 세계적인 해수담수화 플랜트업체인 스페인 발로리자 아구아(Valoriza Agua)가 대주주로 참여한 회사다.

RO필터는 삼투압을 반대로 활용, 농도가 높은 쪽의 용액에 삼투압보다 높은 압력을 가해 반투막을 통해 물 분자만 농도가 낮은 쪽으로 통과시켜 물을 정화하는 방식의 필터를 뜻한다. 가정용뿐만 아니라 산업용으로도 현재까지 가장 최적화된 수처리 소재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내년 말까지 약 2만개 이상의 해수담수화용 수처리 RO필터를 고객사에 공급한다. 이는 하루 동안 25만t의 담수를 약 80만명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소하르가 위치한 페르시아만 지역은 전 세계에서 염분의 농도가 가장 높고 수온이 높아 최고의 성능을 확보한 제품이 요구돼왔다. LG화학은 고객사 제품 테스트 결과 해수 내 붕소와 염분 제거율 등 주요 제품 성능에서 타 업체를 압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된 것은 물론, 관련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는 UAE(아랍에미리트), 이란 등 중동 내 타 국가의 추가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확실한 기반을 구축한 셈이다.

LG화학은 2014년 4월 미국 수처리 분리막 필터 생산업체 나노에이치투오(NanoH20)를 인수하며 수처리 필터 사업에 진출했다. 작년에는 고분자 합성 기술과 나노복합물질 반응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역삼투압 성능을 최대 30%까지 끌어올리고, 업계 최고 수준의 염분 제거 성능(염분 제거율 99.85%)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또 산업용수용과 가정용 필터 제조기술까지 자체 개발에 성공,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LG화학은 약 400억원을 투자해 증설을 추진 중인 청주공장 2호라인을 올해 말부터 본격 가동한다. 생산규모가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현재 중동, 유럽 등 전세계 12개 국가에 구축한 글로벌 영업망은 향후 17개국으로 확장해 산업용수용, 해수담수화용, 가정용 등 수처리 전 분야에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미래 인류의 핵심 자원인 물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는 등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수처리 RO필터 시장은 지난 해 1조5000억원에서 2020년 2조2000억원 규모로 연간 1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LG화학 수처리사업 연혁(자료: LG화학)
LG화학의 수처리 RO필터 사업 수주 국가 현황. LG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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