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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비상착륙 사고' 대체 항공편 韓도착…당국, 원인 조사 착수

신민준 기자I 2022.10.26 10:38:22

사고 항공기 탑승객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대한항공, 50여명 현장대책본부 파견…현지 조사관 활동 등 지원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비상착륙 사고로 필리핀 세부에 발이 묶였던 대한항공(003490) 승객들이 대체 항공편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필리핀 관련 당국 등 현지에서는 비상착륙 사고 원인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23일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 후 활주로를 이탈(오버런·overrun)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세부 막탄 공항으로 향한 A330-300 항공기가 현지 기상 악화로 비정상 착륙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9시 50분쯤 필리핀 세부 공항 활주로에서 사고가 난 대한항공 비행기를 탔던 탑승객 11명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사고가 난 여객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었던 여행객 120여명과 사고로 세부 공항이 폐쇄되면서 귀국편이 지연됐던 150여 명도 함께 귀국했다.

대한항공은 이수근 대한항공 부사장을 단장으로 한 50여 명 규모의 현장대책본부를 현지에 파견했다. 현장대책본부는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현장대책본부는 필리핀, 세부공항 등과 사고 수습 관련 사항을 협의하고 국토교통부의 현지 조사관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을 위해 투숙 호텔 내 고객 전담 데스크도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여권을 사고기에 두고 내린 승객 25명을 위해 본부와 현지 출입국사무소 직원이 입국 절차를 지원했다.

앞서 지난 23일 대한항공 여객기가 필리핀 세부 공항에 비상 착륙하려다 활주로를 벗어났다. 여객기에 탑승했던 162명의 승객과 11명의 승무원은 모두 무사히 탈출했다. 하지만 사고 충격으로 비행기 동체는 크게 파손된 채 주변 땅에 처박힌 상태다. 항공기의 남은 기름을 빼냈지만 여전히 기체를 세우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 도착한 조사관들은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 여객기 조종사는 초기 조사에서 “착륙 당시 바퀴 잠김방지식 제동장치(ABS)와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종실 내 대화가 녹음된 기록을 분석할 예정이다. 필리핀 당국이 직접 분석하기 어렵다면 제조사인 에어버스로 장비를 보낼 계획으로 전해진다.

한편 세부 막탄 공항은 지난 25일부터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낮 시간동안만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밤에는 비행이 금지된 만큼 세부를 오가는 여객기 운항은 당분간 차질이 불가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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