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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자 토론 피하는 것 아냐…양자 토론이 국민 요구"

김보겸 기자I 2022.01.28 11:16:46

성일종 TV토론협상단 입장문 발표
"국민 관심사는 1·2위 후보 검증"
"지지율 하락 與, 정치적 계산 중"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4자 토론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양자 토론이 국민 요구”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선 후보 TV토론 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주혜 의원, 성일종 단장, 황상무 특보.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포함한 4자 토론 이전에 양자 토론을 고집하는 이유로는 두 가지를 들었다. 국민적 관심사는 1위와 2위 후보들 검증이며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정치적 계산에서 양자 토론을 회피한다는 것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TV토론협상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1당과 2당에서 지지율이 높고 국가 지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단장은 “두 당이 정치력을 발휘해서 양자 토론으로 두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자는 것”이라며 “(양자 토론 추진은) 국민 요구에 부합하게 만드는 과정인데 민주당이 4자 커튼 뒤에 왜 자꾸 숨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의도적으로 양자 토론을 회피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성 단장은 민주당의 양자·다자 토론 당일 개최 제안에 “하루에 두 번 토론하자는 건 지지율 하락에 따른 초조감에서 이재명 후보가 진정성 없이 제안한 뒤 양자 토론을 회피하려는 것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황상무 특보도 “여러 명이 토론하면 추궁과 재질문을 할 수가 없다. 제대로 된 검증을 위해 1대1을 제안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4자 토론을 고집하는 데에는 검증을 피하자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전날 ‘4자 TV토론’ 실무협상 불참 방침을 밝힌 국민의힘 측은 오히려 민주당에 오전 11시 일대일 토론 실무협상에 참석할 것을 촉구했다. 전주혜 의원은 “여기에 민주당이 응하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양자토론을 피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가장 급한 양자 토론 실무 협상에 당연히 응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 측은 양자 토론 실무협상 건으로 박주민 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단장에 연락을 하고 있지만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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