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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2개 주춤하던 박민지, 그래도 2언더파 "내일부턴 잘됐으면…."(종합)

주영로 기자I 2021.07.29 18:53:37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첫날 2언더파
선두 오지현에 5타 차 공동 8위, 7승 사냥 발판
"2오버파에서 무너지지 않고 언더파 경기 만족"
최혜진, 안송이 8위..3연패 도전 유해란 73위 부진

박민지.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대세’ 박민지(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에서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상쾌한 출발을 시작하며 7승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박민지는 29일 제주 서귀포시 우리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오지현(25)에 3타 차다.

경기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다. 4번홀(파4)에선 3퍼트, 6번홀(파5)에서 99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는 실수를 하면서 보기를 했다. 경기 초반 버디 없이 보기만 2개 쏟아내 순위는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7번홀(파4)에서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생각보다 버디가 조금 늦게 나왔지만, 감을 찾은 박민지는 이후 4개 홀에서 3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9번홀(파4)에선 119야드 지점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 붙이는 날카로운 아이언샷이 돋보였고 10번(파3)과 11번홀(파4)에선 약 6m 거리의 버디에 성공, 퍼트의 정교함을 끌어올렸다. 이후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은 뒤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6승을 거둔 박민지는 상반기 마지막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7승을 달성한다. KLPGA 투어에서 한 시즌 7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신지애(2007년 9승·2008년 7승)과 박성현(2016년 7승) 2명뿐이다.

박민지는 “아쉬움이 많은 하루”라며 “티샷을 거의 페어웨이로 보냈음에도 세컨드샷이 정확하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다. 한때 2오버파까지 갔었는데 무너지지 않고 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것에 만족한다”고 이날 경기를 자평했다.

이어 “오늘 아쉬웠던 아이언 샷이 내일은 잘 됐으면 좋겠다”면서 “그린에서 오르막 경사는 과감하게 스트로크하고, 내리막 경사에서는 거리를 잘 맞추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남은 경기 전략을 밝혔다.

오지현이 1타 차 선두로 나선 가운데 한진선(24)과 김소이(27), 김나윤(26)이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프로 첫 승을 올린 전예성(22)은 공동 5위로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기회를 만들었다. 박민지와 최혜진(22)과 안송이(31) 등 11명이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8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해 3연패에 나선 유해란(20)은 첫날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7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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