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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주거국가책임제" vs 박완주 "꼰대정당 인식부터 바꿔야"

김겨레 기자I 2021.04.15 11:20:42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토론회
대선서 20·30 표심 잡을 방안
윤호중 "청년 목소리 직접 듣겠다"
박완주 "필요하면 청년 최고위원 신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낸 윤호중·박완주 의원이 15일 20·30대의 표심을 잡을 방안에 대해 각각 주거국가책임제와 청년최고위원직 신설을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윤호중 의원(오른쪽)과 박완주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호중·박완주 의원은 이날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박상혁 의원이 내년 대통령 선거 전까지 20·30세대의 마음을 어떻게 되돌릴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최근 한 젊은이가 ‘20대는 역사적 부채 의식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민주당은 하나의 목소리만 강조한다’고 지적했다”며 이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윤호중 의원은 “먼저 청년 국회로 청년의 목소리가 가감없이 국정에 반영되는 길을 열어 보겠다”며 “청년들이 실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 들을 수 있는 라운드 테이블과 타운홀 미팅 같은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장 일자리와 집 공약도 중요하지만 젊은 세대가 평생 살아가기에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일종의 주거 국가 책임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완주 의원은 “누가 지도부가 되든 청년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며 “성숙하지 않고 사회 경험이 없다면서 아들 다루듯 하는 뉘앙스를 띄면 그것이 바로 꼰대정당”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저의 아들도 제게 ‘아빠가 아무리 민주화운동을 했어도 나와는 다른 세계’라고 평하는 사실”이라며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일자리든 주택이든 마치 어른이 용돈 주듯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아무리 돈을 쏟아부어도 청년이 필요하고 원하는 것으로 바꾸지 않으면 청년은 표를 주지 않는다”며 “청년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여성 최고위원처럼 청년 최고위원을 당연직으로, 필요하면 늘려서라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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