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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호위' 나선 추미애

이세현 기자I 2021.07.07 10:26:26

"조국의 강이 아니라 윤석열의 늪에 빠져 방향 잃고 허우적거려"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임하니 그의 장모가 구속됐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추 전 장관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혁에 마주해 두려워 회피한 분들은 더 이상 조국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말라”며 “어제 토론 중 중대한 발견은 윤석열 후보가 총장 자리에서 물러나니 장모 구속되는 걸 보고 뒤늦게 깨달음을 얻었구나하는 것이다. 만시지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에 저항한 ‘윤석열의 늪’을 조금 느끼셨다면 조국의 강이 아니라 윤석열의 늪에 빠져 방향을 잃고 허우적거렸던 것도 아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전 장관은 최근 조 전 장관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그의 편을 들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백분토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 토론회’에서 “조국 사태를 해결하지 못해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했다는 분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추 전 장관은 “재보선 패배는 부동산·LH 투기 이런 게 겹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오히려 180석을 줬는데 할 일을 하지 못하면서 정치적 효능감이 떨어졌다. 수백 개의 법안을 처리해도 기득권을 혁파하는 법안 하나 처리하지 못했고,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는 지지층의 인식이 있다”라며 조 전 장관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5일 JTBC·MBN이 공동주최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2차 TV 토론회에서도 조 전 장관의 임명을 반대했다는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날리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당시에 대통령이 판단을 잘못했다고 여긴 것이냐”라며 임명 반대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이 전 대표를 쏘아붙였다.

추 전 장관은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 전 장관을 향한 따가운 시선에도 “3·1만세운동을 불렀는데 일제가 더 탄압하고 불온 세력이라고 지칭하면 역사적으로 3·1운동을 탓할 거냐”라며 “반(反)역사적 관점”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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