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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출생아수, 14개월만에 증가했지만..'기저효과' 때문

안혜신 기자I 2014.04.24 12:00:00

통계청 '2월 인구동향' 발표
출생아수 0.8% 증가 "의미 있는 증가로 보긴 어려워"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출생아 수가 1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증가폭이 적은만큼 아직 저출산의 고리를 끊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수는 3만7000명으로 전년비 0.8%(300명) 증가했다. 전월 기록했던 6.3%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출생아 증가수가 300명으로 미미한데다, 이마저도 지난해 출생아수가 적었던데 따른 기저효과인만큼 출생아 수가 유의미한 증가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실제 출생아수 3만7000명은 월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0년 이후 다섯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과 출산 적령기 인수가 감소하면서 출생아수 역시 감소하고 있다”면서 “이번 달도 증가 수준이 크지 않은데다 최근 결혼을 하지 않는 인구도 즈가하고 있어 올해 역시 출생아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은 어렵다”고 말했다.

출생 뿐 아니라 혼인, 이혼, 사망 모두 증가했다. 지난달 혼인 건수는 2만5100건으로 전년비 1000건(4.1%) 증가했다. 이혼은 9300건으로, 역시 전년비 900건(10.7%)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2만3200명으로 전년비 1300명(5.9%) 늘었다.

3월 인구이동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에 이어 취득세 감면 등 정부의 부동산정책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이동자 수는 71만명으로, 전년비 7.0% 증가했다. 주로 주택매매에 의해 발생하는 시도내 이동은 전년비 7.4% 늘었다. 정부의 부동산정책 효과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같은 기간 인구 백 명당 이동자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 역시 1.40%로 전년비 0.09%포인트(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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