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강사, 누가 아이들 맡기겠냐” 대전 학부모 신상 또 폭로

이준혁 기자I 2023.09.26 10:55:30

가해 학부모 폭로 SNS 계정에 정보 공개
미용실, 김밥집 운영 학부모 이어 세 번째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대전 초등학교 교사와 관련해 가해 학부모 신상이 추가 공개됐다.

대전 교사 사망 사건 가해 학부모로 지목된 A씨. (사진=인스타그램 ‘촉법나이트’ 갈무리)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촉법나이트’에는 대전 초등교사를 지속적으로 괴롭혀왔다고 알려진 여성 A씨와 남편 B씨의 이름과 사진, 직업 등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앞서 누리꾼들에게 테러를 당한 미용실, 김밥집을 운영 중인 가해자 추정 인물에 이어 세 번째 신상 공개다.

교사 사망 사건 가해 학부모 신상을 폭로하는 이 계정에 따르면 학부모 A씨는 피아노 강사다.

계정 주인은 A씨를 향해 “이제 당신에게 대한민국에서 피아노를 배울 아이들은 없다”며 “그릇된 인성이 만천하에 공개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누가 대전 여교사 사건 가해자한테 아이들을 맡기겠냐”면서 “신도 너희를 버렸다”고 말했다.

A씨는 앞서 몇 차례 가해 학부모로 지목된 바 있다.

당시 A씨는 입장문을 내고 “문제 행동을 보인 학생 4명 중 1명이 제 아이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숨진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하거나 학교에 민원을 넣은 적 없다고 주장했다.

남편인 체육관장 B씨도 “여기저기서 ‘살인자’라는 글을 보며 가슴이 울렁거리고 억울했다”며 “저희는 정말 아니다. 털끝만큼이라도 지은 죄가 있다면 얼마든지 (벌을) 받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마녀사냥으로 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입장문들에는 숨진 교사의 남편이 “이제 오셨군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습니다”라는 댓글을 달아 이들이 가해 학부모라는 의견에 무게를 실었다.

대전 교사 사망 사건 가해 학부모로 지목된 B씨. (사진=인스타그램 ‘촉법나이트’ 갈무리)
한편 지난 5일 대전 지역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40대 교사가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학부모 악성 민원이 이유였다.

2020년에는 무고성 아동학대로 고소까지 당한 이 교사는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뒤 끝내 숨졌다.

또한 이 교사의 후임이었던 기간제 교사도 교권침해를 당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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