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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진단키트 특수 끝...상반기 중기 수출액 5.5%↓

노희준 기자I 2023.08.02 12:00:00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558억달러
1월 최저치 이후 6월 플러스 전환...감소세 완화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진단키트 수출이 60% 넘게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수출 참여 중기 수는 상반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자료=중기부)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558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중기부는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중국·베트남으로의 중간재 수출 부진과 엔데믹(풍토병 전환)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소기업 수출 감소폭(△5.5%)은 총수출(△12.4%) 또는 대·중견기업 감소폭(△13.8%)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 수출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수도 7만6310개사로 전년동기 대비 3.4%로 소폭 증가했다. 특히 같은기간 신규 수출기업수는 13.5% 증가하고, 수출 중단기업수는 8.2% 감소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월별로 보면, 중소기업 수출은 1월에 전년동기 대비 17.1%가 감소해 최저를 기록한 이후 점차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다. 중기 수출은 2022년 6월부터 감소해왔는데, 지난 2월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하는 등 3월 이후 수출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6월에는 전년동월 대비 3.1%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주요 품목 중에선 자동차(25억달러)·화장품(26억달러) 등은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124.6%와 13% 늘어난 규모다. 반면 엔데믹 이후 수요가 감소한 진단키트(△63.7%)가 전체 품목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전체 중소기업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상반기 중기 수출액 감소분 32억달러 중 19억달러가 진단키트(의약품 및 기타정밀화학제품)로 집계됐다.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 등 4대 주요 수출국 가운데 제조업 업황 악화로 생산이 둔화된 중국·베트남과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한 미국·일본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반면 신흥시장이라 할 수 있는 러시아·멕시코는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달성하고, 유럽(11.4%)과 중동(5.6%)에서도 화장품·기계류 관련 수출이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최원영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정책자금 지원횟수 제한 한시적 유예 등 융자·보증 및 연구개발을 우대 지원하고, 중동·미국·유럽 등 전략시장 거점 확충과 대규모 수출전시회 참여 지원, 해외규격인증 획득 부담을 완화하는 등의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며 “튼튼한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고,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등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주도의 수출 드라이브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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