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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외화 번다 해도"…추자현, 김치 '파오차이' 표기 논란

이선영 기자I 2022.03.21 11:07:06

서 교수 "국가 기본 정서 헤아려야…더 이상 실수 말길"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배우 추자현이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해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실수는 더이상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21일 서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추자현 씨가 차오홍슈(중국판 인스타그램)에 라면 먹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며 “하지만 라면에 김치를 싸 먹는 장면에서 김치를 자막에 파오차이(중국의 절임 채소)로 표기해 논란이 됐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안 그래도 중국 쪽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이 많은데 국위선양도 하고, 외화도 벌어오는 건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이런 실수는 더 이상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일침했다.

이어 “최근 중국의 김치공정, 한복공정 등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특히 대외적인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국가적인 기본적 정서는 헤아릴 줄 알아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서 교수 페이스북)
중국은 동북공정의 하나로 파오차이가 김치의 기원이며, 김치의 종주국이 중국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쳐오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7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개정안 시행을 통해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파오차이(泡菜)가 아닌 신치(辛奇)로 바꾸도록 했다.

서 교수는 “중국의 김치 공정 이후, 우리 누리꾼들은 전 세계 곳곳에서 한국의 김치를 파오차이로 잘못 표기한 부분을 고치기 위한 노력들이 꾸준히 펼쳐지고 있다. 그리고 그간에 좋은 성과들도 많았다“며 ”아무쪼록 이런 작은 변화들이 모여 김치가 대한민국 대표 음식으로써 전 세계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추자현 실망이다” “중국 앱이라 꼭 파오차이라고 써야 했다면, 차라리 김치를 먹지 말지 그랬느냐” “중국인과 결혼했다고 하더라도 한국이 뿌리인 배우 아니냐” “외화는 벌어도 고국은 버리지 말길 바란다”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추자현에 앞서 방송인 함소원도 지난해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함소원의 방송 하차를 청원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던 바다.

가품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송지아도 중국 앱 ‘비리비리’에서 김치찜을 설명하면서 ‘파오차이’라고 자막을 게재해 비판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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