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는 17일 지난 3분기(7~9월) 순이익이 1010억대만달러(3조 91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국 조사기관 레피니티브가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 영업이익 910억대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숫자다.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6% 증가한 매출은 2930억대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를 넘어섰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도 21.6% 늘어났다.
TSMC는 애플, 화웨이, 퀄컴, 엔비디아 등의 반도체를 수탁생산하는 업체다. 이 때문에 이 회사 실적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TSMC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이후 마이너스로 전환해 지난 1분기 마이너스(-) 34%까지 감소했다. 5분기 만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웨이저쟈 TSMC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타이페이시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5G 반도체 수요가 이렇게 늘어날 것이라고는 나도 생각치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