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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11월 17일…문·이과 통합시험 그대로

신하영 기자I 2022.03.22 11:00:00

교육과정평가원 2023학년도 수능기본계획 발표
올해도 국어·수학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출제
EBS 연계율 작년 이어 올해도 70%→50% 축소
수능 11월 17일 실시…12월 9일 성적표 배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1월 18일 전북 전주시 전주근영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올해 수능은 11월 17일에 치러지며 문·이과 통합시험 기조가 그대로 유지된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강의·교재와의 연계 비율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70%에서 50%로 축소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2일 이러한 내용의 2023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규민 평가원장은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교재·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치러지는 수능은 11월 17일에 실시되며 5일간의 이의신청 뒤 같은 달 29일 정답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22일간의 채점기간을 거쳐 12월 9일 수험생들에게 성적표가 배부된다.

국어·수학 ‘공통과목+선택과목’으로 출제

올해 수능도 문·이과 통합시험 기조를 유지한다.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출제되며, 사회·과학탐구영역은 문·이과 구분 없이 2개 과목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국어는 공통과목(독서·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수학도 수학Ⅰ·수학Ⅱ를 공통과목으로 치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탐구영역에선 인문·자연계열 구분이 사라지며, 총 17개의 과목 중 2개를 고를 수 있다. 생활과윤리·윤리와사상·한국지리·세계지리·동아시아사·세계사·경제·정치와법·사회문화 등 9개의 사회과목과 물리Ⅰ·화학Ⅰ·생명과학Ⅰ·지구과학Ⅰ·물리Ⅱ·화학Ⅱ·생명과학Ⅱ·지구과학Ⅱ 등 8개 과학과목 등 총 17개 과목 중 2개를 문·이과 구분 없이 고를 수 있다.

EBS 강의·교재와의 연계율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70%에서 50%로 축소된다. 수능·EBS 연계정책은 사교육비 경감 취지로 2004년 도입, 2011학년도 수능부터 연계율 70%를 꾸준히 유지해 왔지만 교육과정이 왜곡된다는 지적에 따라 50%로 연계율이 축소됐다. 연계방식도 EBS 교재의 문제·지문을 그대로 출제하지 않고 난이도가 비슷한 다른 문제·지문으로 대체하는 간접연계 방식을 적용한다.

수능이의심사, 이견 나오면 추가 논의

지난해 수능 생명과학II 출제 오류로 곤혹을 치렀던 교육부는 지난달 23일 수능 출제·이의심사제도 개선안 시안을 발표했다. 수능 출제·검토과정에서 고난도 문항만 별도 검증하는 단계를 신설한 게 골자다. 지금까진 출제위원이 문항을 출제하면 △1차 검토 △문항 수정 △2차 검토 △문항 수정 뒤 최종안을 도출했다. 앞으로는 2차 검토에 이은 문항 수정 후 고난도 문항 검토 단계를 추가, 이를 거친 후 최종안을 내놓기로 했다.

수능 이의심사 절차도 개선한다. 지금까지는 수험생들의 이의신청을 받아 중대 사안의 경우 학회 자문을 의뢰했다. 이후 영역별 실무위원회 논의를 거쳐 정답을 확정했지만 앞으로는 이견이나 소수의견을 있을 때 2차 실무위를 열어 이를 추가로 논의한다.

이규민 평가원장은 “교육부의 수능 출제·이의심사제도 개선안을 충실히 적용, 출제 오류를 방지하고 객관적이고 투명한 이의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가원이 주관하는 올해 첫 수능 모의평가는 오는 6월 9일 실시한다. 모의평가는 2023학년도 수능과 같은 방식으로 출제되며 응시자들의 학력수준을 파악, 난이도 조정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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