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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삼성전자, 갤럭시S21FE 출시 재검토

이대호 기자I 2021.09.27 11:21:24

갤럭시S21FE, 언팩 준비하다 초청장 발송 스톱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품귀 현상 빚을 정도로 흥행
아이폰13 돌풍 저지할 갤럭시S22 조기 출시설도 제기돼
국내 제외한 글로벌 출시 준비하다 선택과 집중 차원서 고민

삼성 갤럭시S20FE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갤럭시S21FE(팬에디션)’을 두고 출시를 재검토할까 고민 중이다.

그동안 갤럭시S21FE 언팩(공개) 행사 지연과 출시 여부를 저울질하는 기사가 꾸준히 쏟아진 바 있다. 반도체 수급난이 계속되는 사이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시리즈가 성공했고 이르면 12월 갤럭시S22의 조기 출시설까지 제기되면서 이제 출시 재검토까지 거론되는 ‘끼인 폰’이 된 모양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S21FE 출시 재검토에 들어갔다. 이번 주 10월 언팩 행사 초청장 발송까지 준비했다가 ‘스톱’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갤럭시Z플립3·폴드3 등 여타 제품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 전략 차원에서 출시 재검토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갤럭시S21FE는 애초 국외 출시를 겨냥한 스마트폰이다. 국내 통신사도 “갤럭시S21FE는 삼성전자가 한 번도 얘기가 없었다”며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출시 전용을 점쳤다. 갤럭시S21FE의 두뇌 역할을 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제원은 퀄컴 스냅드래곤 888로 갤럭시Z 시리즈와 겹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안드로이드 진영 경쟁사에선 스냅드래곤 888 플러스(+)를 채택한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은 상황이다. 갤럭시S21FE는 나오자마자 스펙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 팬에디션 명칭대로 사용자 선호도를 반영한 제품을 비교적 저렴하게 내놓더라도 중국산 신제품과의 가격 경쟁이 쉽지 않다. 이 경우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22로 눈을 돌릴 수 있는 상황이다.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S22 AP는 삼성 엑시노스 2200과 퀄컴 스냅드래곤 898 채택이 유력하다. 아이폰13 돌풍을 저지하기 위한 카메라 성능 강화도 확실시된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단종시키고 S 시리즈와 합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갤럭시S22 울트라 제품엔 디지타이저인 S펜 전용 슬롯까지 마련해 차별화를 꾀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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