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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수 급락은 펀더멘털이 아닌 대외 변수에 흔들리는 시장으로, 인플레이션 공포가 언제 둔화할지가 관건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가 언제 끝날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 공포가 확산됐다”고 하락 원인을 짚었다.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당초 예고한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과 달리 75bp까지 오르는 ‘자이언트스텝’까지 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시장에 충격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코스피 지수가 2480선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고 봤다. 김지산 센터장은 “당분간 계속 박스권을 염두에 두고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며 인플레 우려가 둔화하려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고 중국 봉쇄조치가 완화돼야 하지만 단기간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당분간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거듭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지만, 인플레를 잡지 못한다는 불신이 시장에 만연해있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돼야 시장이 안정될 텐데 지금은 (인플레 공포가) 정점을 지나는 시기”라며 “여전히 연준의 빅스텝이 이어지고 물가지수가 높게 나오는 구간에서 의미 있는 반동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락장 대응 전략으로는 보수적으로 현금 비중을 유지하는 방안을 추천했다. 김 센터장은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이면서 정유나 비철금속, 또는 자동차 등 일부 리오프닝 관련주를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