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대수는 6664대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에서도 현대차 넥쏘는 4917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61.3% 성장해 1위를 달성했다.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넥쏘의 점유율은 73.8%에 달했다. 전 세계 수소전기차 10대 중 7대가 현대차 넥쏘를 선택했다는 얘기다.
2위는 도요타 미라이(767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8% 감소했으며, 점유율은 11.5%를 기록했다. 3위는 혼다 클래러티(18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줄었으며, 점유율은 2.8%에 그쳤다.
그동안 전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을 이끌었던 도요타 미라이 1세대와 혼다 클래러티가 모델 노후화로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다. 특히 도요타 미라이는 최다 판매 지역인 미국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물량 축소까지 겹쳐 현지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 굴기’를 선언한 중국 업체인 우롱(Wulong)과 골든 드래곤(Golden Dragon)은 각각 4위(140대)와 5위(128대)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각각 2.1%, 1.9% 수준이었다.
SNE리서치는 “우롱과 골든 드래곤 등 주요 중국계 업체들이 자국 시장에서 수소트럭과 수소 버스 판매가 급증해 비약적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
한편, 코로나19로 글로벌 완성차 공장의 셧다운이 완화되기 시작한 올해 3분기(7~9월) 글로벌 수소전기차 판매량을 보면 259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현대차는 20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8% 늘었다. 점유율은 78.5%로 지난해 같은 기간(60.2%)대비 18.3%포인트 급증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밖에 도요타는 321대(12.4%), 지리자동차 51대(2.0%), 혼다 50대(1.9%), 위퉁(Yutong) 34대(1.3%) 순이었다.
SNE리서치는 “현대차가 급성장세를 시현하면서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며 “지리를 필두로 주요 중국계 업체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진 반면에 도요타와 혼다는 감소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
앞으로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은 현대차 넥쏘의 질주 속에 도요타 미라이 2세대 출시로 규모가 확대할 전망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은 작년과 비교해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현대차는 넥소 판매가 정상 궤도에 안착하고 엑시언트 수소트럭 신모델 판매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올해 12월 일본에 이어 내년 초 미국에 출시할 도요타 미라이 2세대 모델이 다소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양자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시장 규모도 상당 부분 팽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