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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순위 청약통장 부산·평택에 몰려…열기 이어갈까

권소현 기자I 2018.02.28 10:23:15

개발호재로 가치상승 기대
청약제도 강화되며 신중해진 청약통장 사용
작년 흥행 보증수표 올해도 통할까 관심.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작년 분양한 아파트 중에서 1순위 청약자들이 가장 많이 몰린 지역은 부산 강서구, 대구 수성구, 경기도 평택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조성과 교통인프라, 재개발 호재 등으로 미래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것이다.

작년 8.2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제도가 까다로워진데다 대출도 강화돼 청약통장 사용이 신중해진 가운데 작년 흥행에 성공한 지역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높다.

28일 리얼투데이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작년에 분양한 아파트 1순위 청약자는 총 218만5545명으로 이 중 40%인 85만9917명이 부산에 청약을 넣었다. 경기도가 31만2479명으로 뒤를 이었고 대구(20만8790명), 서울(17만7792명), 광주(15만8911명), 경남(11만6961명) 등에도 1순위 청약자가 10만명 이상 몰렸다.

시군구 별로는 부산 강서구가 25만633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평택시(11만7584명), 대구 수성구(6만5523명), 서울 강동구(3만9862명) 순이었다.

부산 강서구는 지역 내 최초 국제신도시로 개발되는 명지국제신도시 분양 물량에 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곳에 공급된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복합2블록)’은 청약 경쟁률 평균 143.96대1로 세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공급한 ‘e편한세상2 오션테라스 E3’는 평균 455.04대1을 기록해 작년 한해를 통틀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은 2016년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위에 6개 단지를, 작년에는 7개 단지를 올리면서 분양흥행을 이어갔다.

경기 평택시는 고덕국제신도시 개발과 수서고속철(SRT) 지제역 개통 호재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내에서 1순위 청약통장을 가장 많이 끌어모았다. ‘평택고덕신도시 A17블록 제일풍경채’가 평균 84대 1을 기록하는 등 관심이 높았다. 1순위 청약경쟁률도 평균 27.75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구에서 가장 부촌으로 꼽히는 수성구는 지난해 9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수성구 범어동 ‘대구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은 1순위 청약경쟁률 280.06대 1을 기록하며 지역 내 1위, 전국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서울 강동구는 재건축 물량이 인기를 끌면서 1순위 청약통장 사용자가 몰렸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올해 분양하는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달 효성은 경기 평택시 소사벌택지지구 S-2블록에서 테라스 하우스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25개 동, 총 447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93㎡로 구성된다. 계약금 10%, 중도금 5%, 잔금 85%의 금융혜택도 제공한다.

동부건설은 3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서 ‘대구 범어 센트레빌’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8층 1개동 총 88가구중 전용면적 84㎡ 4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금성백조주택은 4월 대구시 북구 연경지구 C3블록에서 ‘대구 연경 예미지’(711가구)를 선보인다 .

부산에서는 다음 달 아이에스동서가 영도구 봉래1구역을 재개발한 ‘봉래 에일린의 뜰’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49~102㎡, 총 1216가구 중 일반분양은 660가구다.

서울에서는 3월 현대산업개발이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상아·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영등포구는 작년 3만4719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린 곳이다.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지하2~지상 29층 7개 동 전용 46~114㎡ 802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15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개발 호재로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곳에 수요자가 몰려 분양 흥행이 지속됐다”며 “1순위 청약 요건이 강화된 만큼 청약통장 사용을 신중히 하고 될 만한 곳을 전략적으로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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