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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의원제 개편 당위성 강조…"표 등가성 보장해야"

김유성 기자I 2023.12.07 11:09:10

7일 민주당 중앙위원회 모두발언
"당원들의 의사가 많이 반영되는 정당 돼야" 강조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위원회에서 대의원제 등 당헌 개정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 대표는 “어느 정도 표의 등가성을 보장해 나가는 방향으로 당헌 개정을 시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및 중앙위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차 중앙위원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는 “이번 당헌 개정에 대해서도 찬반 양론이 매우 격렬하게 대립하는 게 분명하다”면서 “우리 당 지도부로서는 당원민주주의, 당 민주화라는 측면에서 당원들의 의사가 당의 의사에 많이 반영되는 민주정당으로 나가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1인 1표 제도를 도입하자는 강력한 요구도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현재 이 시스템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양쪽 다 만족하지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 표의 등가성을 보장해나가는 방향으로 당헌 개정을 시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 염두에 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국민 신뢰를 받고 내년 총선, 더 길게 봐 정권을 되찾아오기 위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해야한다”며 “우리가 단합하고 거기에 대해 혁신의 길을 가야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바라는 혁신의 기대에 맞춰 우리 자신도 변화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보기에 만족하지 못하는, 결코 흡족하지 않을 수준의 것이긴 하지만 공천 시스템에 있어 약간의 변화를 줘야 한다”며 “우리 혁신의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주는 것도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 승리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행정 권력을 장악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우리 사회에 퇴행이 왔는데, 입법 권력까지 장악하면 우리 사회는 시스템적으로 제도적으로 완전히 과거로 돌아갈 것”이라며 “내년 총선 결과에 따라서 전혀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져 훨씬 더 엄혹한 상황이 될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 민주당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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