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측근 이상민 장관 내치면 국민 감동할 것”

박태진 기자I 2022.08.10 10:35:22

추가 인적쇄신 기대…“박순애는 언 발 오줌도 안돼”
“저지대 아파트 잠길 때 왜 집으로 가시냐”
“이준석, 총선 전 신당 창당할 것…당장은 안 해”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0일 “거듭 말하지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이라면 내쳐야 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윤석열 대통령이 추가 인적쇄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박 전 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장관도 측근이지만 물러나게 하면 국민이 감동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하면서 사실상 맨손 복귀를 했다. 그래도 다음날 약식 기자회견에서 미세한 변화가 있더라”라며 “그래서 저는 인적 쇄신을 하실 것으로 아직도 기대하고 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물러간 것은 언 발에 오줌도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기록적 폭우에 퇴근해 자택에서 지휘한 데 대해서는 “퇴근할 때 저지대의 아파트가 잠기는 것을 보고 왜 집으로 가시냐”며 “비서실이나 경호처가 대통령을 잘 못 모신다”고 평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지금 신당을 창당할 필요가 없다. 국민 속에 들어가서 이제 용산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하지 않았냐”며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친윤 시스템으로 당을 운영하면서 공천 학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 내년, 내후년에는 신당 창당이 될 것이다. 지금 당장은 안 한다”고 예측했다.

이어 “지금까지 정치역사를 보면 대선 후 대통령 중심으로 당이 개편돼 학살이 이뤄졌고 그 역사가 반복될 것”이라며 “집권 여당은 항상 전부 대통령 사람이 된다. 지금 이준석계로 활동하던 상당한 유수의 국민의힘 간부들도 다 귀순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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