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홍 의원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호남지역민을 향한 털끝만큼의 진심이 남아 있다면 ‘광주 방문쇼’는 취소하는게 맞다”고 밝혔다.
여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윤 전 총장은 ‘호남인들도 전두환 대통령을 좋아한다’,‘전두환 대통령의 시스템 정치를 배울 것’이라며 호남인들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모멸감과 상처를 줬다”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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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 대변인은 “1991년 한국외대를 방문해 한총련 학생들에 밀가루 테러를 받아내고 ‘과격폭력운동권’으로 여론을 반전시킨 정원식 총리 사건이 연상된다”라고 따지면서 “여론조사를 보면 당이 30년간 호남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한 진심이 윤 후보 때문에 흔들리는 모습”이라고 책임을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윤 전 총장은 다시 국민과 당원, 호남에 진심 어린 사과에 나서라. 그전에는 호남에 발을 붙이지 않는 게 예의이자 사죄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주장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발언뿐만 아니라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건네주는 사진까지 연이어 비난을 받자 윤 전 총장 캠프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마지막 대선 후보 토론회가 끝나자마자 광주를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광주 방문 소식이 전해지자 이용섭 광주시장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저열하고 천박한 역사관을 드러내고도 진정성 있는 사죄 한마디 없이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하고 있는 윤석열 후보에게 광주를 정치쇼 무대로 내어줄 생각이 전혀 없다”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