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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노무라 IB대표, 에이프로젠 CEO 맡아

김겨레 기자I 2021.08.10 10:27:55

BCG·모건스탠리 출신 이승호 대표 영입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승호 노무라금융투자 IB부문 대표가 에이프로젠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겼다.
(사진=에이프로젠)
에이프로젠은 이날 이승호 노무라 IB 대표를 대표이사로, 양경미 전 아키젠 대표를 임상개발본부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또 폴 앤드리아 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이사를 오송공장 최고운영책임자로 발탁했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를 명망 있는 인사들로 대폭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승호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연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스탠포드대 대학원에서 통계학을 전공했다. 이후 보스톤컨설팅그룹을 거쳐 모간스탠리에서 10여년간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2015년말 노무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20년 초부터 지난 7월 말까지 한국 IB부문 대표를 맡아왔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유수 대기업 등에서 러브콜을 받아오던 이승호 대표가 에이프로젠을 택한 데는 노무라에서 에이프로젠 자문을 해오는 동안 에이프로젠의 밝은 미래에 대해 확신이 확고해진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임상개발본부장으로 영입된 양경미 부사장은 국내 최고의 임상전문가이다. 양경미 부사장은 서울대 약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얀센, 릴리, 화이자, 베링거인겔하임 아시아 등지에서 임상연구 경력을 쌓았고 삼성 신사업팀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상개발 책임 임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합작사 아키젠바이오텍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오송공장 최고운영책임자로 영입된 폴 앤드리아 전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제넨텍 힐스보로 공장에서 18년간 항체의약품 생산 경험을 쌓았으며 2012년부터 2017년까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완제의약품 생산 책임 임원으로 근무했다. 오송공장에는 폴 앤드리아 이외에도 미국에서 20여년 이상 바이오의약품 생산 경험을 쌓은 외국인 임원을 다수 영입했다. ‘고퀄리티 바이오의약품을 저가에 공급한다’는 회사의 미션에 고무돼 합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에이프로젠은 또 감사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새롭게 합류하는 사외이사는 기획재정부 차관보 출신의 구본진 브릿지스톤자산운용 대표이사와 환경부장관을 지낸 조경규 공주대 석좌교수다. 신임 이사진 선임 건은 오는 11일 임시주총에서 추인 받을 예정이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앞으로 에이프로젠은 이승호 대표이사가 이끄는 이사회와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 및 감사위원회를 중심으로 경영투명성을 강화해 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프로젠은 에이프로젠 KIC(007460), 에이프로젠 H&G(109960)와 추진하던 3사 합병을 지난해 철회하고, 코스피 단독 직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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