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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5행시, 보기드문 응원 내용 포착?.."쓴소리도 경품 증정"

박지혜 기자I 2017.06.23 10:47:2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자유한국당이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당명으로 5행시를 짓는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누리꾼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진행한 이번 이벤트에는 23일 오전 10시 현재 1만3613개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일침을 가하는 내용이 많은 누리꾼들로부터 ‘좋아요’를 얻었다.

그 가운데 보기드문 지지 5행시가 포착됐다.

유한국당을 지지합니다 / 구한 역사를 지키기위해 / 국인의 한사람으로서 / 민을 위한 일꾼 / 신들을 믿었던만큼 난 내 친구도 믿었기에 난 아무런 부담없이 널 내 친구에게 소개시켜줬고 그런 만남이 있은 후부터 우린 자주 함께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함께 어울렸던 것 뿐인데…

격려로 시작했던 5행시는 결국 가수 김건모의 노래 ‘잘못된 만남’으로 끝났다.


이번 이벤트는 ‘미우나 고우나 새로운 출발점에 선 자유한국당이 심기일전해 일어설 수 있도록 5행시로 응원해달라’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조롱하는 댓글이 큰 공감을 사고 있다.

이에 5행시 이벤트를 기획한 자유한국당 홍보팀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보내주실 줄 몰랐지만 예전에도 이런 공개 댓글 이벤트를 한 적이 있어서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주시는 의견이니까 쓴소리여도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품 증정대상 선정기준에 대해선 “자체적인 기준이 있고 욕설은 선정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라며, “응원 댓글만 (경품을) 드리지 않고 쓴소리라고 해도 재치있게 표현해주신 분들을 공정하게 심사해 선정하겠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의 5행시 댓글 이벤트는 오는 29일까지 계속되며 응모자 가운데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선정해 블루투스 이어폰과 USB 메모리 겸 터치펜, 휴대용 선풍기 등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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