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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로 간 외식, 식당으로 간 식품

이승현 기자I 2011.06.08 14:30:58

외식기업 → 식품사업, 식품기업 → 외식사업 진출
본죽·놀부 간편가정식 출시, 신송·삼양 외식 시작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식품과 외식 업계에 크로스오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식품업체는 외식사업에 진출하고 있고, 외식업체들은 가공식품을 내놓고 식품업체들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이들이 영역확장에 나서는 것은 정체된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다. 식품이나 외식이나 공통적으로 먹을거리를 취급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신규 사업으로 진행하기도 비교적 용이한 장점이 있다.

마트, 홈쇼핑으로 간 외식업체들…본죽·놀부 HMR 출시 죽 전문점 본죽은 지난 5월26일 간편가정식을 출시해 롯데마트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간편가정식은 죽이 아닌 총 국, 탕, 반찬류로 `프리미엄 간편가정식`을 콘셉트로 한다.

▲ 롯데마트에 입점한 본죽의 간편가정식 제품 시리즈.
본죽이 간편가정식을 출시한 데에는 소비자들에게 오랜 기간 `웰빙 슬로우 푸드`, `프리미엄 영양식`이라는 이미지를 굳혀왔으며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신뢰 여기에 본죽의 메뉴개발 노하우를 더해 죽보다 자주 즐겨먹는 메뉴인 가정식을 출시하게 됐다.

부대찌개로 유명한 놀부도 간편가정식을 출시해 성공적인 홈쇼핑 진출을 이뤄냈다. 놀부의 대표메뉴인 부대찌개를 비롯해 불고기세트, 해물볶음세트 등 놀부부대찌개와 철판구이 매장에서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을 그대로 집에서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간편가정식 메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도 갈비, 불고기와 같은 메뉴와 낙지볶음 등 평소 가정에서 자주 해먹는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간편가정식 온라인 전용 쇼핑몰 놀부eShop을 리뉴얼 오픈하며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웰빙샐러드바로 인기를 끌고 있는 씨즐러는 매장에서 판매되는 인기메뉴중의 하나인 `모짜렐라치즈 폭찹스테이크`를 간편 가정식으로 출시했으며 크라제버거는 호주산 쇠고기를 이용한 간편가정식 `비프 스테이크`를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신세계몰, CJ몰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식당으로 간 식품업체들, 신송·삼양식품 외식 진출 

장류 전문업체로 잘 알려진 신송식품은 `오코코`란 치킨 브랜드를 론칭하며 본격적인 치킨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오코코 치킨은 이미 포화된 치킨 시장에 차별화 전략으로 치킨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온도 보증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신송은 내부적으로 치킨시장에 이어 한식전문점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삼양식품도 지난 해 면요리 전문 외식 브랜드인 `호면당`을 인수했다. 지난 해 총 9개의 호면당 지점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 현대백화점 부산점에 추가로 매장을 개설했다. 삼양식품은 이밖에도 다양한 고품격 누들 메뉴를 개발하고 연구개발 투자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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