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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 "현각은 외국인 행동대장…도둑놈 혜민과 뭐가 다른가"

이재길 기자I 2020.11.17 10:00:19
(왼쪽부터) 현각 스님, 혜민 스님 (사진=현각 스님, 혜민 스님 SNS)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박훈 변호사가 건물주 논란에 휩싸인 혜민스님을 비판했다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현각스님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박 변호사는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현각에게 묻자. 너에게 욕망은 무엇이고, 너가 도둑놈 혜민과 다른 점은 무엇이냐”라고 말했다.

그는 “현각이라는 자는 70분 통화로 구획을 정리하며 ‘혜민이 아름답다’고 했다”며 “불교의 근본 가르침이 뭐라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니들은 왜 태어났더냐. 현각에게 묻자. 당신은 자본주의 불교를 비난하면서 당신을 끼워주지 않는 것에 대한 비난이었다”면서 “당신은 하이브리드 영문 불교, 산스크리트어, 티벳어도 모르는 수덕사 숭산 문중의 하이브리드 외국인 행동대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현각스님은 지난 15일 혜민스님을 향해 “부처님 가르침을 팔아먹는 기생충일 뿐”이라고 맹비난을 했다. 이후 하루 만에 페이스북을 통해 “아름다운 인간으로 매우 존경한다”고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현각스님은 “70분 동안 사랑, 상호 존중, 감사의 마음을 나누며 통화했다”면서 “우리는 달마(불법)를 실천하는 공통의 업에 열정적으로 전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나 역시 내 스스로 타락했던 일에 대한 실망감을 이야기했다”며 “영적인 삶은 비행과 같다. 끊임없이 항로를 수정하고 조정해야 하며, 난기류를 만나기도 한다. 나 또한 비행 계획에서 여러 번 벗어낫고 때로는 인간답게 계속 그럴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통해 우리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연락하며 지내기로 했다. 내가 조계종에 속하든 그렇지 않든, 혜민스님은 내 영원한 진리의 형제일 것이고 그의 순수한 마음을 존중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혜민스님은 논란에 휩싸인 뒤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라며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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