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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 통역 경력이 21년 됐다는 고씨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하루 두 번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수어 동시 통역사를 대동해 귀가 들리지 않는 농인(청각장애인)을 위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수어는 국내 약 35만 명 농인의 언어로 손동작을 포함, 얼굴 표정 등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날 고씨는 “(정례 브리핑이) 생방송이다 보니 자칫 잘못해서 오역하게 되면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라며 “그래서 더 초집중해서 통역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신조어를 수어로 어떻게 표현하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우왕좌왕하고 혼란스러운 시기가 있었다”라며 “우리도 코로나19라는 명칭이 정해지기 전에 다르게 불렀던 것처럼 수어도 처음에는 다르게 쓰다가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수어를 통일해서 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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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우리도 한글 글자로 읽는 것보다 누가 말로 해주면 더 잘 이해되지 않나”라며 “마찬가지로 농인들도 자막을 보는 것보다 수어로 설명해주면 더 이해가 잘된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포용력 있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