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tbs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에 빚이 많다’고 말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언론보도나 우리 당 여러 의원들의 얘기를 들으니 신빙성이 있더라. 그래서 한 번 던져봤더니 아니란다”며 “김관영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내가 오신환 바른정당 의원한테 당에 빚이 없다고 들었는데도 어떤 사람이 그런 얘길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내 이름은 직접 거론하지 못하고 ‘어떤 사람’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 내 통합파로 분류되는 김관영 의원에 대해 “우리 호남의 아들로 키우고 국민의당의 아들로 키우려고 했는데 ‘철수의 아들’이 돼 버렸다”며 “이번에 보니까 이제 바른정당 대변인이 됐다. 유승민 아들이 돼 깜짝 놀랐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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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유 대표를 향해 “제발 고소하지 말라. 이번에 만만회 재판 1월에 끝난다. 이제 나는 그 이상 검찰이나 사법부에 나가기 싫다. 15년 재판 받으니까 이제 겁이 난다”며 “변명하지 않고 다시 한 번 사과드리니까 제발 고소만 하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박 전 대표는 “저하고 같이 안 한다는데 나는 유 대표 더 싫어하니까 꽃가마 태워줘도 안 간다. 이것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못 박았다.
앞서 전날 유 대표는 박 전 대표의 ‘빚더미 정당’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김 사무총장도 이날 국민의당 의총과정에서 “최근 ‘바른정당이 대선과정에서 빚더미가 쌓였는데 통합으로 왜 빚더미를 인수하려고 하느냐’는 우리 당 의원이 있다”면서“바른정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이 부분을 해명하고 공식성명을 냈는데도 이런 말을 하는 것은 허위사실 유포”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른정당의 분들이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한다”며 “(이전에도) SNS에서 (이런 발언으로) 문제가 된 분을 고발하겠다고 하니 그분이 삭제하고 바른정당에 사과한 일이 있었음을 유념해달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앞서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혈액형이 다르고 정체성이 다른 빚더미 소수정당(바른정당)과 통합해 봐야 명분도, 실리도 없다”며 바른정당을 ‘빚더미 정당’이라고 주장하며 통합 반대 의사를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