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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수익성 개선 시동…분리막 흑자 본격화

김응태 기자I 2023.03.22 11:16:48

2Q 분리막 흑자…3Q 전사 흑자 전망
캡티브 고객 공장 수율 개선 조짐
포드 생산능력 확대로 수혜 기대
폴란드 증설 및 북미 시장 진출 추진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가 올해 2분기부터 수익성 회복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계열사 고객(캡티브)의 수율 개선 및 가동률 상승을 바탕으로 분리막 흑자가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1453억원, 영업손실은 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 대비 11% 하회했으며, 영업적자는 컨센서스(-68억원) 소폭 밑돌았다. 분리막 매출액은 1450억원, 영업적자는 43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한 건 폴란드 공장 가동률이 70%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데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미국 인플레감축법(IRA) 불확실성 영향으로 가동률 개선에도 한계가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SKIET 폴란드 제1 공장 전경. (사진=SK아이이테크놀로지)
다만 증권가에선 올해 2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신차 출시를 비롯해 IRA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가동률이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분리막 부문은 올해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플렉서블커버윈도우(FCW) 신사업 부문은 적자가 이어지며 올 2분기 전사 기준 손익분기점(BEP) 전망되고, 전사 기준 흑자전환 시점은 올해 3분기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캡티브 고객의 유럽 공장 수율이 소폭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올 3분기에는 포드의 생산능력(CAPA)가 4만대에서 15만대로 확대되면서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주 연구원은 “캡티브 고객의 미국 공장은 F-150 배터리 이슈로 일시 생산 중단을 겪었으나 3월부터 정상 가동 중”이라며 “미국 공장 역시 올해 2분기부터 수율 개선 및 가동률 회복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역시 분리막 시장의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김철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은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주요 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시장도 동반 성장해왔다”며 “미국, 유럽, 중국 등 국가에서 경쟁적으로 전기차 시장을 육성 중에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전기차 시장 성장은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분리막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 사장은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에 이어 중국과 유럽에 글로벌 생산 공간(Site)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며 “현재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추가 증설을 추진 중이며,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북미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술적 경쟁력도 갖췄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SKIET는 국내 최초로 LiBS 시장을 개척했으며 세계 최초로 축차연신 기술을 개발했다”며 “축적된 제품 물성, 품질 균일성 및 생산성을 앞으로도 강화해 적기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16분 현재 SKIET는 전 거래일보다 2.91% 오른 6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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