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 긴급 성명

김영환 기자I 2016.11.02 10:35:22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일방적인 개각명단 발표는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야를 요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면서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권위와 신뢰를 잃었다. 대통령으로서의 막중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도덕적, 현실적 상황이 아니다. 경제위기, 민생도탄, 남북관계위기 등을 ‘식물대통령’에 맡겨둘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개각명단을 발표한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조각권을 행사할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며 “박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총체적 불신을 받는 상황에서 여당과 대통령이 주도하는 모든 수습방안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에게는 수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대통령이 주도하는 수사는 진실규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깊숙이 개입하고, 주도한 사안인만큼 대통령 자신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다그쳤다.

박 시장은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할 뜻을 비추면서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국민과 유리된 어떤 정당이나 정치인도 있을 수 없다”며 “기득권과 당리당략을 내려놓고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한 국가 위기 극복방안을 국민 속에서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번 사태의 해결과정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국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대통령 한 사람을 바꾸는 것으로 근본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야말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나갈 근본적인 정치혁신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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