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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청소기 강자' 英다이슨, 전기차 시장 진출

장순원 기자I 2016.03.24 10:46:10

영국 정부서 보조금 수령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진공청소기로 유명한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다이슨이 영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은 사실이 공개되면서 전기차 개발에 착수한 게 확인됐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문서에는 다이슨이 본사가 있는 ‘맘스베리’에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이 적시됐다. 다이슨은 전기차 개발에 나서면서 이 지역에 1억7400만파운드(약 2900억원) 투자와 500개가량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나리라고 영국 정부는 추산했다. 다이슨은 영국정부로부터 1600만파운드의 보조금을 수령했다.

다이슨이 전기차 개발에 나선 것은 구글과 애플 같은 미국 실리콘밸리 IT 기업이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자극을 받은 결과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전기차는 미래 산업을 선도할 주력 분야지만 배터리성능과 충전소 인프라가 기술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닛산의 전기차 리프는 한번 충전으로 155마일(약 250킬로미터) 운행할 수 있다. BMW i3도 99마일에 불과하다. 이런 제약 탓에 전기차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자동차업체들은 유럽연합(EU)의 환경규제가 강화하면서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다이슨은 지난해 배터리 분야에 10억달러(약 1조17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직후 배터리업체 새티3를 9000만달러(약 1050억원)에 인수했다. 이 회사는 고온에 취약한 리튬이온전지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전고상 리튬이온전지(solid-state lithium batteries) 기술에 특화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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