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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 “2분기 중 달러 강세…원·달러 환율 1360원 돌파 가능성”

이정윤 기자I 2024.04.01 10:25:34

1360원 뚫을 경우 100원 추가 상승 염두
美대선에 이민정책 변화, 성장 모멘텀 약화
2분기 미 단기재정증권 감소로 유동성 부족
한은, 금리인하 분위기 무르익어…변수는 환율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DB금융투자는 2분기에도 달러 강세 국면으로, 원·달러 환율이 1360원을 돌파할 시에는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DB금융투자는 1일 리포트를 통해 “1360원을 위로 뚫을 경우 추가 100원의 상승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환율은 연고점을 넘어 1350원을 돌파하며 약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간 환율 급등은 중국의 외환 정책에서 촉발됐다”며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미국 제외 전 세계가 침체이고 조기에 통화정책을 완화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심지어 긴축에 돌입한 엔화는 섣부른 금리인상이 경기 침체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에 비해서 올해 미국 성장 전망치는 낮아져 있으며 향후 성장 모멘텀 약화를 예상한다”며 “그 이유는 소비나 고용같은 뻔한 얘기 때문이 아니라, 대선을 앞둔 이민정책의 변화와 그로 인한 성장 모멘텀 약화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발표되는 미국 지표는 부분과 전체가 상반성을 나타낸다는 지적이다. GDP나 기업고용, 소비 등 지표는 호조세인 반면, 개별 소비자의 심리는 악화돼 있고 특히 기업가의 전망은 침체를 예상중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원인을 이민자 수 급증에 따른 결과라고 봤다. 이민자들은 고용과 소비의 총량을 늘리지만, 기존 통계 표본으로부터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문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유동성 부족을 상쇄시키는 정책에 미온적이라면 2분기 중에는 단기재정증권(T-Bill) 감소로 유동성이 부족할 것이며 강달러를 의미한다”며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국은행 금리인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지만 환율 움직임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상반기에는 환율 상단을 1360원까지 열어두되, 위로 돌파된다면 추가 상승 방향으로 거래해야 한다”며 “미국 경제는 하반기 둔화할 것이고, 이후 고금리가 침체 압력을 가하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 맞춰 약달러 압력이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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