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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주식 열풍에 한달만에 소득세 11조7000억 걷혔다

원다연 기자I 2021.03.09 10:00:00

1월 통합재정수지 3.4조 흑자
지출 확대에도 소득세·기금수입 늘어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로나19 대응 지원 대책으로 연초 늘어난 지출에도 재정수지는 흑자를 나타냈다. 부동산과 주식 투자 증가로 세수가 늘고 기금 수입도 증가한 영향이다.

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재정동향 3월호’에 따르면 올해 1월 통합재정수지는 3조 4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3조 1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다만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1조 8000억원 적자로 전년대비 적자폭이 1000억원 소폭 확대됐다.

지난 1월 국세수입은 38조 8000억원으로 같은기간 2조 4000억원이 더 걷혔다. 예산 기준 세수 진도율은 13.7%로 전년동월대비 0.7%포인트 높아졌다.

주택 거래량과 펀드 환매 규모 증가로 양도소득세와 배당소득세를 중심으로 소득세가 전년동월대비 2조 4000억원 증가한 11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부가가치세는 영세사업자 대상 세정 지원 등에 전년동월대비 1조원 감소해 17조 5000억원이 걷혔고, 관세도 원유 등 고율 수입품목의 비중이 줄며 3000억원 감소한 5000억원에 그쳤다.

1월 세외수입은 1조 7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000억원 증가했고 기금수입은 16조 8000억원으로 3조 6000억원 늘어났다. 기금수입 증가는 재산 수입이 3조 7000억원 늘어난 게 주요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금이 유가증권 투자에서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선 것 등이 재산 수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총지출은 코로나19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 등으로 지출이 늘어나며 전년동월대비 2조 9000억원 증가한 53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예산 기존 진도율은 전년동월대비 0.5%포인트 하락한 2.9%다. 감염병 예방관리 등을 위해 일반회계에서 33조 6000억원 등 예산에서 38조 6000억원을, 소상공인시장진흥 기금 등 기금에서 15조 3000억원을 지출했다.

지출 성질별로는 생산활동과 관계없이 정부가 무상으로 보조하는 이전지출이 44조 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조 3000억원 증가했고, 물건비는 2조 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000억원 증가했다.

이지원 기재부 재정건전성과장은 “활황을 띄는 주식시장 상황이 세수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코로나19 대응 3차 맞춤형 대책으로 1월 예비비 지출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수입 상황이 나쁘지 않아 통합재정수지는 흑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재정수지 추이(누계기준). (자료=기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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