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IT업계 내 소득불평등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2000개 이상 하도급업체에 직원들에게 유급휴가를 줄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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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비용부담은 각 하도급업체가 지기로 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MS의 비용 증가로 작용할 것이라고 브래드 스미스 MS 수석부사장은 내다봤다.
스미스 수석부사장은 “과거부터 소득 불평등에 대한 논의가 있어왔다”며 “일부 우려는 우리와 같은 IT기업들에게 집중됐으며 우리가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소득 불평등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욱 심해져 미국 내 주요 사회적 문제다. 특히 거대한 부를 축적해온 대형 기업들이 주요 타깃이다.
MS는 해외에 현금만 620억달러(약 68조5500억원)를 쌓아놓고 있다. 미국으로 가져올 경우 물어야 하는 세금 때문에 해외 지점에 묶어놓고 있는 상태다. 현금을 쌓아놓고 주주들 배만 불리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게다가 IT업계 정규직 근로자는 평균 1억원이 넘는 연봉에 각종 복지 혜택을 누리지만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같은 공간에 근무하면서도 열악한 근로환경에 처해있는게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 제기에 최대 민간부문 사업주 월마트는 지난달 가장 낮은 급여를 받는 근로자 50만명에 대해 최저임금을 시간당 9달러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스미스 부사장도 “정규직 근로자와 같이 일하면서도 훨씬 적은 혜택을 받는 비정규직들의 불만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