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변호사 인터뷰’ 막은 매니지먼트...그 뒤엔 ‘형수’가?

김혜선 기자I 2023.11.23 10:36:40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의 사생활 유출 사건과 관련해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황의조의 휴대폰을 훔치고 인터넷상에 영상을 유포한 장본인이 그의 매니저 역할을 하던 형수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과거 황의조 변호인의 언론 인터뷰도 매니지먼트사에서 막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황의조 선수. (사진=연합뉴스)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앞서 황의조 사생활 영상 유포 사건 당시 그의 변호인과의 인터뷰를 준비했으나 방송 직전에 매니지먼트사에서 이를 제지했다는 뒷이야기를 밝혔다.

황의조의 사생활 영상은 그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최수정’이라는 이가 인터넷상에 유포한 성관계 영상이다. 최수정은 해당 영상 속 여성은 자신이 아니지만, 황의조가 여러 여성과 사귈 것처럼 행세하며 여성들과 잠자리를 갖고 동의하지 않은 수많은 영상과 사진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황의조 측은 ‘최수정’을 알지 못한다며 2022년 휴대폰을 잃어버린 이후 지속적으로 익명의 사람에게 협박을 받아왔다고 했다.

이후 황의조 측 변호인은 관련 사건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기 위해 언론 인터뷰를 준비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방송 직전 인터뷰가 취소됐다고 김현정 앵커는 전했다. 김현정 앵커는 “뉴스쇼가 황의조 선수 측과 인터뷰를 논의했었다. 황 선수 측의 변호사를 섭외했다”며 “출연을 약속했던 그 당일에, 당일 새벽에 취소 통보를 해왔다. 그때만 해도 저희는 변호사가 나오겠다는데 왜 매니지먼트사가 인터뷰를 막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넘겼다. 그런데 이제와서 생각해 보니 퍼즐이 맞춰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니지먼트사가 인터뷰를 막았는데 지금 붙잡힌 형수가 매니저 역할을 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최수정’이라는 이가 황의조의 형수 A씨라고 보고 있지만, A씨는 자신도 ‘해킹’을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손수호 변호사는 “형수와 형이 함께 매니저 역할을 했기 때문에 형은 또 어떤 역할을 했으며 어떤 형과 황의조 선수는 어떤 관계인지도 굉장히 궁금해진다”며 “혹시 불화가 생긴 거 아니냐, 이런 짐작을 하는 축구인들도 있지만 아직 드러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의조의 사생활 영상 유포 사건과는 별개로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 B씨는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로 황의조와 ‘최수정’을 고소한 상태다. 황의조 측은 “상호 합의하에 촬영한 것”이라며 불법촬영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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