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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10월까지 손실액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사학연금의 누적 평잔수익률도 -5.7%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인 9월 말 수익률 -7.63%보다는 1.93%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국내외 급격한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 등 시장이 혼돈에 빠지면서 사학연금도 올해 내내 5%대 이상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좀처럼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내주식(직접) -21.61% △국내주식(간접) -19.18% △국내채권(직접) -11.04% △해외주식(간접) -9.89% △해외주식(직접) -4.4% △해외채권(간접) 4.75% △대체투자 12.55% 등 순으로 수익률이 낮았다. 이중 해외채권(간접)만 전월 대비 2.09%포인트 떨어졌으며, 나머지 자산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은 대체투자와 해외채권(간접) 부문에서 각각 6309억원과 533억을 냈으며, △국내채권(직접) -6231억원 △국내주식(간접) -5161억원 △국내주식(직접) -3940억원 △해외주식(간접) -2810억원 △해외주식(직접) -1170억원 등 순으로 손실액이 발생했다.
다른 연기금과 공제회와 마찬가지로 사학연금도 연말에 한 번 공정가치 평가를 하고 있어 대체투자 자산의 연중 수익률에는 아직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았다. 안전자산이라고 평가받는 대체투자 자산에서도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커진 만큼 연말에 수익률이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말 기준 약 23조원의 자산을 운용 중인 사학연금은 주식과 채권 비중이 각각 42.5%와 34.75%로 다른 기관투자가보다 전통자산이 많은 편이다. 이에 따라 사학연금 수익률은 증시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지난 10월까지 누적 시간가중수익률은 -5.1%로 벤치마크(BM) 수익률 -4.72%보다 0.38%포인트 떨어진 상황이다. 연말을 앞두고 이미 ‘북 클로징(회계장부 마감)’에 돌입한 가운데 사학연금이 올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