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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TCS 국제학교, 月 수업료 80만원…세금은 어떻게 했나

김민정 기자I 2021.01.29 10:00:2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현재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곳이 방역 문제와 함께 세금 사각지대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6월 IM선교회 대표 마이클 조는 광주 안디옥교회를 방문해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들에게 “10명 중에 6명이 인 서울 한다. 외국에서 세계 10대 안에 들어간다”라며 “교회가 학원보다 더 잘 가르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영어 캠프의 가격도 저렴하다고 홍보하면서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컬럼비아, 유펜 등 여기 있는 지역에서 영어캠프는 한 달에 100만 원씩 든다. 우리는 250만 원이면 된다”라고 했다.

마이클 조 선교사가 설교를 진행했던 안디옥교회에서는 광주 TCS국제학교에 이어 또 다른 집단감염지로 떠오르면서 확진자가 54명으로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광주 TCS 국제학교의 어린이 합숙생이 27일 낮 생활치료시설 입소를 위해 방호복을 입고 이동하자 방역 관계자가 바닥에 끌리는 옷자락을 올려주고 있다. 이곳에서는 120여명이 합숙 생활을 하다가 11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사진=연합뉴스)
확진자 가운데 안디옥교회 부목사도 포함 된 것은 물론 부목사의 아들 1명은 TCS국제학교 학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신도수가 1500명에 달하는 대형교회인데다 그동안 방역당국의 집합 금지 조치에도 대면예배를 강행한 곳이다.

실제 IM선교회는 광주 TCS 국제학교를 기숙학원처럼 운영했다. 학비를 내는 아이들은 1명당 한 달에 80만 원을 냈다.

100명 가까운 학생 수를 감안하면 적어도 수천만 원 정도의 수업료를 받은 걸로 추정된다.

광주 북구 신용동 TCS 에이스 국제학교의 출입문이 25일 굳게 닫혀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렇다면 수익은 얼마나 냈고 세금은 어떻게 냈을까.

지난 28일 JTBC는 광주광역시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시설은 사업자 등록증 없다고 밝혔다. 다만 탈세 의혹과 관련해선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사업자로 등록이 되어있지 않으면 소득을 따로 신고하지 않는 한 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여기에 광주 TCS국제학교 측은 선교사들에게 월급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대부분 보수 없이 일했고 일부 받는 선교사들도 월 70만 원이 전부였다.

그런데 이마저도 받는 이들은 2명 뿐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곳에 속해있는 선교사는 모두 23명이다.

광주 TCS국제학교 선교사는 “(다른 분들은) 다 헌신이라고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이 발생한 광주 광산구 운남동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 확진자 가족이 입구에서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 광산구에 있는 TCS국제학교에서 10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곳에서는 타 지역 학생 66명과 교사 등 모두 122명이 함께 숙식을 하면서 집단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TCS국제학교를 운영하는 IM선교회는 2010년 마이클 조 (본명 조재영)라는 한국인이 만든 선교단체다. 40대 중반의 그는 대전·천안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하다 IM선교회를 설립했다.

이후 선교사 육성을 목표로 대전 중구에 IEM국제학교를 세우고 만 16~18세 학생을 입교시켜 고등검정고시반, 수능반, 유학반을 운영했다. 또 방과후 학교인 CAS와 TCS국제학교(만 11~15세) 등 비인가 대안학교와 20~50대에게 기독 및 선교활동을 교육하는 MTS(선교활동공부학교) 등을 만들었다.

TCS국제학교에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IEM국제학교. 이곳은 120명이 재학중이였던 것으로 입학금 300만 원에 매달 수업료 등으로 95만 원씩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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