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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선제적 자본관리, 새로운 판매전략 필요한 시점"

박기주 기자I 2016.12.30 12:51:09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이 새해의 가장 큰 과제로 ‘IFRS17 도입에 대비한 자본확충’을 꼽았다. 또한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과 새로운 판매채널 개발에 대해서도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국내 생명보험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며,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은 유래를 찾기 힘든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보험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현재 보험업계가 직면한 문제를 진단했다.

그는 또 “2021년 도입하기로 결정된 IFRS17 등 재무건전성 규제 강화는 생보사 경영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핀테크와 블록체인·4차 산업혁명 등에 따른 기술적 혁명에 따른 생명보험 사업의 패러다임 전환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우선 재무건전성 기준 강화에 대한 선제적 준비를 최우선 과제로 설명했다. 그는 “과거 판매한 보험계약의 부채 규모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선제적인 자본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별로 외부 전문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하고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는 등 연착륙에 필요한 최적의 방안과 모델을 찾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분화된 고객에 맞는 특화된 주력 상품 개발이 이어져야 한다”며 “고령화에 대응해 유병자를 대상으로 한 연금보험·건강보험을 개발하고,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해 생활습관 및 건강상태에 따라 보장을 차별화하는 건강보험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술적 혁명과 인구학적 변화에 따라 판매채널 전략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새로운 판매채널이나 사업모델 도입을 위해 핀테크 기반의 사업체와 파트너십 또는 인수·합병 등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더불어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소비자 접근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은 생보업계에 주어진 사회적 책임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기도 하다”며 “고령층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제공해 잠재적인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백척간두(百尺竿頭) 진일보(進一步)’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위기의 상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적극적인 자세로 대응책을 찾는다면, 현재의 위기는 오히려 성장과 번영의 트리거(Trigger)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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