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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 현관문으로 다량의 연기가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해 불은 14분 만에 꺼졌다. 화재 현장 1층에서는 50대 입주민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이 나자 급히 대피하던 3층 거주 60대 여성은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이 여성은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겨우 맥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2층과 4층에 거주하던 60~70대 주민 3명도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았다.
출동한 경찰은 A씨 시신에서 짐작할 수 있는 연소 패턴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인근 주민들은 불이 나기 전 해당 집에서 남성끼리 말다툼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화재 현장 주변을 수색하던 중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50대 용의자 B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친구 사이인 두 사람이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했고 B씨가 흉기로 A씨를 찌른 뒤 주택에 불을 질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B씨도 다친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의료진 판단하 B씨 조사가 가능해지면 B씨가 다치게 된 경위와 범행 동기, 방화 도구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범행에 쓰인 흉기는 현장에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