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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기모란 엄호...윤호중 '친문' 논란엔 "기준이 뭔가"

박지혜 기자I 2021.04.19 10:22:0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도전한 홍영표 의원은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의 청와대 방역기획관 인사 논란에 대해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19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기모란 기획관이)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늦춰야 한다, 이렇게 얘기한 것이 정확치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단계에서 성공할지 안 할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백신을) 계약해서 가져와야 되느냐 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나라는 백신 같은 것들이 정식 허가가 나지 않은 것을 도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그러다 보니까 아마 질본(질병관리본부, 현 질병청)에서 그때 허가가 나오는지, 진짜 백신 (개발) 성공의 가능성이 더 확실해지는 걸 기다리는 단계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니, 어느 나라나 또 어느 공직자가 이런 상황에서 그걸(백신 수급을) 일부러 안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약간의 시차가 있었지만 우리나라가 지금 차질 없이 공급 계약은 다 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국내에서 지금 공급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 등은 우리나라에서 지금 만들고 있지 않는가”라며 “그것을 좀 불필요한 논쟁으로 자꾸 가져가는 것은 지금 우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기 기획관은 앞서 지난해 11월 한 방송에 출연해 “한국은 지금 일단 환자 발생 수준으로 봤을 때 전 세계적으로 그렇게 (백신이) 급하지 않고”라고 말했다. 또 “(다른 나라가) 예방접종을 먼저 해 위험을 알려주는 것은 우리가 고마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선 이런 기 기획관의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기 기획관이 중국인 입국 금지를 반대하고 백신을 조속히 접종할 필요가 없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며 “이번 인사는 정권을 대변해온 인물을 방역의 핵심에 세우는 ‘코드·보은인사’”라고 비난했다.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기 기획관 남편이 작년 총선에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다”며 “기 기획관 발탁은 보은 인사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한편, 홍 의원은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 선출 뒤 이어진 ‘친문(親문재인 대통령)’ 논란에 대해선 “이 친문의 기준이 뭔가. 어떤 것이 기준인지 모르겠다”며 “그러니까 아무한테나 좀 갖다 붙이는 거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대선 있는 해에는 공정한 경선 관리, 예를 들어서 대선의 룰을 갑자기 바꾼다든가 이렇게 해서 후보 간 갈등이 생기거나 대립이 생기는 이런 문제를 회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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