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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전설' 김병지, 24년 프로생활 마치고 은퇴

이석무 기자I 2016.07.19 18:51:13
지난해 통산 7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세운 김병지가 전남 팀 동료들로부터 축하 헹가레를 받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역사’ 골키퍼 김병지(46)가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김병지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고마웠다. 선수로서 보낸 35여 년을 추억으로 저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김병지는 24년 간의 프로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1992년 울산 현대에 입단한 김병지는 통산 최다 기록은 706경기에 출전했다. 뿐만 아니라 역대 리그 통산 무실점 경기(228경기), 153경기 연속 무교체, K리그 최초 골키퍼 득점(1998년 10월 24일 포항 스틸러스전) 등 각종 기록을 수립했다. 2014년 11월 15일에는 신의손이 갖고 있었던 최고령 출전 기록(44세 7개월 6일)도 갈아치웠다.

국가대표로서도 큰 획을 그었다. 1995년 6월 5일 코스타리카전을 시작으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활약했다. 총 61차례 A매치에 출전해 72골을 허용했다.

김병지는 지난 시즌 전남 드래곤즈와 계약이 끝난 뒤에도 현역 활약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끝내 7월 이적시장에서도 소속팀을 구하지 못하자 은퇴를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김병지는 “마음속으론 2008년 허리 수술을 하면서 은퇴를 생각했다”라며 “좌절하지 않고 뛰었더니 선수의 길이 다시 열렸고, 나머지 시간을 덤으로 여기며 선수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젊음과 청춘이 물든 녹색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며 “새로운 오르막길 위에서 기쁜 마음으로 (은퇴를)외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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